▲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한국농어촌공사 직원들이 ‘희망家꾸기 봉사활동’으로 17일 경기도 여주시 능서면 김금순(69) 할머니 댁에 방문해 침수 피해 방지를 위해 미장(건축 공사에서 벽이나 천장, 바닥에 흙이나 시멘트를 바르는 것)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한국농어촌공사, ‘희망家꾸기’ 봉사활동에 나서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한국농어촌공사 직원들이 ‘희망家꾸기’ 봉사활동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한국농어촌공사 직원 32명은 17일 경기도 여주시 능서면에 홀로 사는 김금순(69) 할머니 집을 방문해 도배·장판과 취사시설 보수, 간이화장실 설치 등 낙후한 주거시설 보수했다.

방 한 칸에 조립식 컨테이너 형식으로 지어진 부엌을 옆에 낀 할머니의 집은 습기로 인해 곳곳에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 창문도 망가져 테이프와 비닐로 막아 놓은 상태였다. 집 주변의 우거진 수풀에서 서식하는 각종 벌레는 밤낮으로 할머니의 집을 침범했다. 화장실도 없어 할머니는 집 주변 수풀에서 볼일을 보거나 마을회관까지 먼 발걸음을 해야 했다.

이에 농어촌공사 직원들은 마당에 간이화장실을 설치하고 부엌에 환풍기를 달아 습기가 제거될 수 있도록 했다. 집 벽과 바닥 사이는 침수 피해가 나지 않도록 미장(건축 공사에서 벽이나 천장, 바닥에 흙이나 시멘트를 바르는 것)했다.

주변의 수풀도 정리하고 말벌집도 제거해 벌레들이 집 안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조치했다. 특히 집 앞 마당에는 할머니가 부탁한 조그만 화단도 만들었다.

집 주인 김 할머니는 “비가 오면 집이 쓰러질까 걱정돼 잠도 못 잤다”며 “집을 수리해줘서 정말 고맙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봉사에 참여한 전수현 부장은 “뜨거운 날씨지만 현장에서 직접 농어민과 만나 소통하는 시간이 됐다. 큰 보람을 느낀다”며 “본사 직원들이 더욱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희망家꾸기 사업’은 농어촌의 무의탁독거노인, 조손가정,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에 대상으로 하는 주택보수 사업이다. 이는 주거생활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희망家꾸기 사업’은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마사회, 한국농어촌공사 임직원의 후원으로 설립된 (재)다솜둥지복지재단의 지원을 받아 시행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올해 450여 가구 중 총 223가구를 맡아 수리·보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2일 대학생과 연예인 봉사단이 충남 당진군 우강면의 유태준 할아버지 집에 방문해 도배와 전기시설 보수 등을 지원했다. 현장에는 김홍장 당진시장이 방문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 준 것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이날 김 시장은 “어려운 이웃 또 다문화 가정, 독거노인들에게 보금자리를 지어주므로 우리사회가 따뜻함을 함께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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