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희망家꾸기’ 봉사활동에 나서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한국농어촌공사 직원들이 ‘희망家꾸기’ 봉사활동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한국농어촌공사 직원 32명은 17일 경기도 여주시 능서면에 홀로 사는 김금순(69) 할머니 집을 방문해 도배·장판과 취사시설 보수, 간이화장실 설치 등 낙후한 주거시설 보수했다.
방 한 칸에 조립식 컨테이너 형식으로 지어진 부엌을 옆에 낀 할머니의 집은 습기로 인해 곳곳에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 창문도 망가져 테이프와 비닐로 막아 놓은 상태였다. 집 주변의 우거진 수풀에서 서식하는 각종 벌레는 밤낮으로 할머니의 집을 침범했다. 화장실도 없어 할머니는 집 주변 수풀에서 볼일을 보거나 마을회관까지 먼 발걸음을 해야 했다.
이에 농어촌공사 직원들은 마당에 간이화장실을 설치하고 부엌에 환풍기를 달아 습기가 제거될 수 있도록 했다. 집 벽과 바닥 사이는 침수 피해가 나지 않도록 미장(건축 공사에서 벽이나 천장, 바닥에 흙이나 시멘트를 바르는 것)했다.
주변의 수풀도 정리하고 말벌집도 제거해 벌레들이 집 안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조치했다. 특히 집 앞 마당에는 할머니가 부탁한 조그만 화단도 만들었다.
집 주인 김 할머니는 “비가 오면 집이 쓰러질까 걱정돼 잠도 못 잤다”며 “집을 수리해줘서 정말 고맙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봉사에 참여한 전수현 부장은 “뜨거운 날씨지만 현장에서 직접 농어민과 만나 소통하는 시간이 됐다. 큰 보람을 느낀다”며 “본사 직원들이 더욱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희망家꾸기 사업’은 농어촌의 무의탁독거노인, 조손가정,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에 대상으로 하는 주택보수 사업이다. 이는 주거생활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희망家꾸기 사업’은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마사회, 한국농어촌공사 임직원의 후원으로 설립된 (재)다솜둥지복지재단의 지원을 받아 시행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올해 450여 가구 중 총 223가구를 맡아 수리·보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2일 대학생과 연예인 봉사단이 충남 당진군 우강면의 유태준 할아버지 집에 방문해 도배와 전기시설 보수 등을 지원했다. 현장에는 김홍장 당진시장이 방문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 준 것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이날 김 시장은 “어려운 이웃 또 다문화 가정, 독거노인들에게 보금자리를 지어주므로 우리사회가 따뜻함을 함께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