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나경원 동작을 보궐선거 후보가 7.30 재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7일 오전 서울 동작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등굣길 교통봉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임문식, 정인선 기자] 7.30 재보궐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 동작을 지역구를 둘러싼 각축전이 17일 시작됐다. 새누리당 나경원,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정의당 노회찬 후보 등 주요 3인방은 저마다 승리를 다짐하면서 선거 레이스에 올랐다.

◆나 “동작구 노량진동 태생”

나경원 후보는 17일 초등학교 등굣길 교통봉사와 함께 공식선거운동 첫날 아침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8시 20분쯤 서울 동작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 골목길에 나타난 나 후보는 학교 방향으로 올라가는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넸다.

나 후보가 첫날 아침 일정을 출근길 인사 대신 등굣길 봉사로 택한 것은 ‘어머니 표심’을 공략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자녀 안전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이 커지면서 선거의 주요 변수로 부상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나 후보는 이날 0시 공식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남성지구대와 동작소방서 백운119 안전센터를 방문해 ‘안전 챙기기’로 선거운동에 시동을 걸었다.

나 후보는 이날 아침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동작구와의 연고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동작구 노량진동에서 태어났고, 외할아버님께서 흑석동에서 태어나셔서 원래 외가가 흑석동”이라면서 “또 어머님이 제 이름을 상도시장에 있는 작명소에서 지으셨다”고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 정치활동을 동작을에서 하겠다는 뜻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밝혔다. 동작을 현안과 관련해서는 “동작대로를 사이에 두고 서초구와 동작구가 나란히 하고 있는데, 대로 하나 차이로 너무나 많은 차이가 있다”면서 “동작구 지역 발전을 가져와서 강남4구로 만드는 것이 저의 큰 관심사”라고 주장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동작을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동작구 지하철 남성역 인근에서 시민과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野 지도부, 후보지원 총출동

기동민 후보는 이날 0시 서울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 방문으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오전 6시 40분 국회의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난 뒤 출근길 인사에 올랐다.

동작을에 총출동한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기동민 후보 띄우기’에 전력을 가했다.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 등 당 지도부는 기 후보와 함께 출근길 인사를 했다.

김 대표는 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쉽지 않은 선거”라며 “동작을 공천 논란에 기 후보의 진면목이 알려지지 못해 안타깝지만, 진가를 알게 되면 승리는 우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나경원(동작을), 임태희(수원정), 정미경(수원을) 후보 등을 ‘MB 아바타’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대표는 “기동민을 살려야 박원순을 살린다”며 ‘박원순 마케팅’을 펼치며 기 후보를 지지했다.

기 후보는 의총 직후 공천파동으로 갈등을 겪었던 허동준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과 함께 남성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기 후보는 “오늘부터 제 이름은 ‘기동준’이고, 허 전 위원장은 ‘허동민’”이라고 말해 우애를 과시했다.

▲ 17일 서울 동작구 지하철 남성역에서 동작을에 출마한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노, 소상공인 대책 공약

정의당 노회찬 후보도 17일 서울 동작구 지하철에서 출근길 인사로 선거전에 불을 붙였다. 노 후보는 이날 오후 동작구 남성시장에서 열린 첫 집중유세에서 ‘정책으로 승부하자’ 3탄으로 ‘소상공인 지원을 통한 지역경기 활성화대책’ 공약을 제시했다. 노 후보는 전날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박근혜 정부 지지도가 20%, 아니 10%로 내려가도 지금의 제1야당으로는 정권교체를 할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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