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로 GDP 전반이 크게 흔들릴 것이라는 의견과 지나치게 과장해서는 안 된다는 두 반응으로 나뉘었다.

28일 한국은행의 GDP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교육서비스업 GDP는 작년 동기 대비 0.1% 줄어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1분기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교육서비스가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은 정부의 사교육 규제에 따른 영향도 있지만 신종플루도 영향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회예산처(CBO)의 인플루엔자 대유행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음식·숙박업, 문화·오락서비스업, 운수·보관업 등의 순서로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농림어업, 제조업, 건설업, 도소매업 등도 3~10%씩 성장률이 떨어지는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는 ‘나홀로’ 4~1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경제연구원 임희정 연구위원은 해외 연구결과를 인용해 “신종플루가 전 세계적으로 140만 명이 사망한 ‘홍콩독감’과 비슷하게 확산되면 경제성장률이 0.8%포인트 낮아지지만, 7110만 명이 사망한 ‘스페인독감’처럼 대유행으로 번질 시 최악의 경우 국내 경제성장률이 7.8%포인트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일각에서는 신종플루가 경제에 주는 영향을 ‘지나치게 과장해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도 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소비활동을 위축시키는 대신 해외여행을 자제해 내수에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다”며 “신종플루가 어느 정도 심각해지고 확산되느냐에 따라 영향은 천차만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확인된 신종플루 감염자는 41만여 명에 사망자는 5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