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안윤주 교수팀, 연구 결과 발표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건국대 생명환경과학대학 안윤주 교수 연구팀이 물 1㎖당 금 나노입자가 15억 개 이상이 되면 수서생물종의 5% 수준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건국대는 건국대 보건환경과학과 안윤주 교수 연구팀이 이런 연구 성과를 냈다고 17일 밝혔다.

금 나노입자는 인체나 생태계에 잠재적인 위험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특히 어류나 갑각류, 조류 및 대형 수생식물에서 금 나노입자가 미치는 영향은 저널을 통해 보고된 바 있지만 이는 제한된 생물종에 대한 독성자료로 가이드라인을 도출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었다.

현재까지 국제적으로 공인된 나노입자의 위해성 평가 및 노출평가 지침은 없는 상태다.

연구팀은 “지름 10㎚ 크기의 금 나노입자가 세균류, 조류, 갑각류, 어류, 유글레나류 등 물에 사는 대표 생태종 9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물 1㎖당 금 나노입자가 15억 개(약 15ppb) 이상이 되면 이들 수서 생물종의 5% 수준이 성장저해나 발달장애 같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화장품사용량을 근거로 한 금나노물질 수질모델링 결과, 공공수역의 금나노물질 예측 농도(0.14 ppb)에 비해서는 매우 높은 수준이다.

나아가 연구팀은 먹이사슬로 연결된 조류, 갑각류, 어류 등의 영양단계별로 금 나노입자에 대한 민감도 차이를 통계적으로 분석하여 수생태 보호를 위한 금 나노입자의 환경지침값을 제안하였다.

나노물질의 수서 생태계 보호를 위한 환경지침값은 조류, 어류 같은 매우 제한된 생물종을 바탕으로 단일수치만 제안된 바 있었다. 이 때 단일 수치는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고려하지 못하고 민감한 한 개의 생물종만을 대상으로 분석한 수치로 신뢰성과 활용성에 한계가 있었다.

안 교수는 “제안된 수생태 보호를 위한 나노입자의 환경지침값 도출기법은 향후 다양한 나노물질의 생태계 보호를 위한 환경기준 확립에 모델연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윤주 교수의 이번 연구 결과는 독성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나노톡시콜로지(NANOTOXICOLOGY) 온라인판 7월 1일자에 게재됐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