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의 국보급 유물, 나전칠기 경함이 800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일본 교토의 고미술상이 소장하고 있던 것을 민간단체가 어렵게 사들여 국가에 기증한 겁니다.

[신성수 | 국립중앙박물관회 컬렉션위원장]
“아주 감동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한국으로 가져와야겠다는 결심을 굳게 했습니다.”

불교경전을 보관하는 경함. 고려 예술을 대표하는 유물이 그 모습을 드러내자 자개 위에 새긴 모란 문양이 빛을 발합니다.

높이 22.6cm, 긴 쪽 폭이 41.9cm. 2만 5천 조각이 넘는 자개가 다양한 기법으로 장식됐습니다.

고려 나전칠기의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부드러운 모서리. 그 이음새도 하나하나 정교합니다.

특히 이번 작품은 기존 나전경함 장식이 국화 무늬인 것과는 달리 모란당초 무늬여서 더 진귀합니다.

[이용희 |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장]
“고려 나전경함중에서 모란당초 무늬가 사용된 경함은 일본 키타무라미술관에 보관된 작품이 유일하게 보관되어 있고요. 어떻게 보면 이 작품이 세계에서는 두 번째로 확인된...”

국립중앙박물관은 유물등록과 보존처리 절차를 마친 뒤 나전경함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편집: 김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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