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천문학회 노중평 회장

역사천문학회 노중평 회장을 만나다

▲ 노중평 회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우리는 지금 물질문명이 발달하고 과학이 발전한 가운데 살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굿’ 또는 ‘무속신앙’을 생각할 때는 미신이며 비과학적인 것으로 치부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굿을 축제로 하는 새로운 문화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가 있다. 그가 바로 ‘정선 아리랑’이란 소설로 1985년 한국문인협회에 등단한 노중평(현 역사천문학회) 회장이다. 그를 만나 무교에 대한 생각을 들어 봤다.

노 회장은 “우리는 외국의 문물을 방송·신문·잡지·인터넷을 통하여 동시에 접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역사성 있는 문화와 없는 문화, 독창성이 있는 문화와 없는 문화, 패권적인 문화와 종속적인 문화로 양분되어 있다”고 말했다.

지금 세계 각 나라에서는 문화를 활용해 사업화하고 있다. 또한 자국민의 문화역량을 높이고, 국민의식을 문화로 모으기 위해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여기에서 축제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그는 “외국은 고유한 문화를 내외국인에게 알리는 방법으로 축제를 활용하고 있으며 일본의 3대 마쓰리, 러시아의 부활절 카니발, 몽고의 다남축제, 중국의 구정축제 등을 들 수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축제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 고조선시대에는 시월상달에 무천·영고·동맹같은 제례행사가 있었고, 신라는 관등놀이, 고려에는 연등회와 팔관회가 있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조선시대까지 이어져 오던 민속행사들은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자취를 감춘 것이 많고, 해방 이후에는 서양문물에 밀려 거의 사라지고 말았다.

이런 현실에 대해 노 회장은 “지방화 시대가 되면서 특색 있고 독창적인 문화를 구현코자 국가의 지원을 받아 지방문화축제를 시작했다. 그러나 비슷한 축제를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벌임으로써 혈세 낭비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이러한 관점에서 역사성에 기초하여 독창성 있는 축제를 개발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한다”면서 ‘굿’을 축제화할 것을 제시했다.

한편, 노 회장은 국가로부터 옥조근정훈장·근정포장·대통령표창을 받았으며, 천지신명·마고지나역사 등 30여 권을 저술했고, 현재는 성주산미래문화역사포럼 대표와 한국무교교양대학 교수를 겸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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