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까지 농협중앙회를 신용(금융)사업과 경제(농축산 유통)사업으로 분리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28일 입법예고한다고 27일 밝혔다. 또 ‘농협중앙회’에서 ‘농협연합회’로 명칭도 개정키로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중앙회는 3부분으로 독립 법인화된다. 농협중앙회는 농협연합회로 바뀌면서 교육, 지도사업 등 조합과 조합원을 지원하는 기능만 맡게 된다. 은행과 보험, 물류, 농축산물 유통사업에서는 손을 뗀다.

농협은행과 NG보험은 분리해 자회사로 신설하고 NH증권 등 기존 자회사와 NH금융에 편입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경제사업 가운데 농축산물 가공·유통·판매도 자회사로 전환해 NH경제로 만든다.

농식품부는 “개정안에 따라 분리되면 NH금융이 국내 1~2위 금융회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농협중앙회는 이날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신용사업은 2012년에 지주회사로, 경제사업은 2015년에 지주회사로 분리키로 했다. 농협 관계자는 “경제사업은 신용사업과 달리 자립 기반이 약해 지주회사로 전환하면 막대한 손실이 있다”며 “충분히 경쟁력을 키운 후 분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농협은 ‘농협중앙회’란 브랜드 파워가 크기 때문에 명칭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또 상호금융은 중앙회 내에 그대로 두고 별도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하는 방침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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