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항현황도. (사진출처: 당진항만개발공사)

제3차 전국항만기본계획 반영 사업 기간 내 완료‧착공 집중
2020년까지 항만 95선석으로… 중·장기 비전 수립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충남도 해양수산국이 14일 “충남도 당진항 등 도내 5개 무역항이 배후 산업단지가 활성화 되면서 일반화물의 물동량이 연간 140백만 톤(전국 물동량의 10%)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한중 해양수산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5개 무역항이 항만물류중심도시로 발전하고 있으며, 서북부지역의 지속적인 발전과 아울러 중국과 동아시아 등의 성장에 따라 증가하는 수출‧입 물동량을 처리할 추가적인 부두 신설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필요성에 따라 2020년까지 도 서해안 항만을 현재 67선석에서 95선석으로 대폭 확충한다.

14일 도에 따르면, 항만을 통한 국제물류중심 거점기지를 구축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제3차 전국항만기본계획(2011∼2020)’에 반영된 사업을 계획기간 내 착공하거나 완료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중기적으로는 각 항만별 기능을 추가 부여한다는 복안으로 제철‧철광석 특화 항만인 당진항은 잡화와 컨테이너 부두 기능을, 대산항은 석유화학 특화기능에 컨테이너와 자동차, 국제여객부두 기능을, 에너지 특화기능을 가진 보령항(보령화력)은 마리나와 잡화, 관리부두, 여객 부두 기능을 추가한다.

역시 에너지 특화기능을 가진 태안항(태안화력)은 기존 기능을 강화하고, 모래‧시멘트 특화기능을 가진 장항항은 다기능 생활지원형 항만 기능을 정립한다.

어업‧여객 특화기능을 가진 대천항은 어업 편의 기능을 확대하고 해경부두를 설치하며, 어업 특화기능의 비인항도 어업 편의 기능을 확대하고, 성경전래지 유적공원을 조성한다.

항만 활성화를 위한 장기 계획으로는 단순 하역기능을 넘어 창고와 복합물류기지, 비즈니스센터, 친수 공간으로의 확대 등을 설정했다.

이를 통해 도는 항만 물동량을 지난해 1억 4000만 톤에서 2020년 2억 1000만 톤으로 늘리고, 부가가치는 2조 원에서 4조 원으로, 종사자는 6만 1000명에서 9만 6000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잡았다.

충남도는 이와 함께 해양수산부가 이달 중 착수할 예정인 ‘전국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도내 부두 11선석 신설 등 22개 사업 2조 2178억 원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항만 시설은 환황해 아시아경제시대 해양 건도 충남을 건설하는데 꼭 필요한 디딤돌과도 같다”면서 “항만개발은 막대한 사업비가 필요해 재정투자에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인 만큼,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접근해야 하므로 오는 2015년 말에 예정돼 있는 수정계획에 도에서 시급한 항만 개발계획을 포함 시키는 데 주력 하겠다”고 했다. 

또 그는 “만약 내년에 포함되지 못하는 사업이 있으면 오는 2020년 제4차 전국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으며, 전략적인 대응을 통해 항만과 기반시설 등을 차질 없이 확충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