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에는 일하지 말라’는 유대교 율법에 따라 이스라엘 정통파 유대교인들이 안식일(Sabbath)에 승강기 사용을 하지 못해 고층 건물을 오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26일 AP통신이 전했다.

유대교 율법은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저녁까지 24시간 동안 이어지는 안식일에는 일로 간주될 수 있는 모든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특히 유대교 율법을 엄격하게 지키는 정통파는 안식일에 전자제품의 스위치를 켜거나 끄는 것도 안 된다고 교시하고 있으며, 다만 랍비(유대교 지도자)들은 지난 수십 년간 탑승자가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매 층마다 자동으로 서는 특별 승강기에 대해서는 사용을 허가해왔다.

하지만 지난달 이스라엘의 한 고위 랍비가 이런 승강기조차도 안식일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율법 해석을 내놓아 유대교인 사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승강기 금지’ 율법 해석은 99세의 랍비 요세프 샬롬 엘랴쉬프가 승인한 것으로 지난달 속죄일을 앞두고 특정 회사의 신발이 지나치게 편하다는 이유로 이 신발의 착용을 금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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