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인제 의원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14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은 11일 자신을 ‘혁신의 적임자’라고 내세웠다.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이날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한 이 의원은 “당의 낡은 전근대적인 후진성을 혁파해 현대적인 국민정당과 정책정당으로 탈바꿈을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 현재 판세는 어떻게 보나.

구태의연한 줄 세우기나 세몰이, 네거티브를 많이 하고 있다. 양강구도라고 하지만 지금의 상황이 꼭 그렇지 않다고 본다. 1인 2표이기 때문에 적어도 1표에 대해선 휩쓸리지 않고 독자적으로 당을 혁신시킬 적임자를 찾아서 선택할 것이다.

- 그동안 혁신을 줄곧 강조해왔다.

우리 당은 후진성에 머물러 있는 당이다. 당원과 대의원이 당의 운영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 아니라 당의 소수 권력엘리트가 당의 운영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당원의 주권행사에 의해 당이 운영되는 현대적인 국민정당으로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 또 정당은 정치를 주도하고 정책을 만들어내는 조직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정당은 정책 역량이 제로이다. 우리 국민의 생활과 아무 상관없는 부질없는 명분 싸움을 하고 있다. 따라서 현대적인 정책정당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 강력한 싱크탱크를 건설해야 한다. 이를 통해 모든 정치 이슈를 주도하고 구체적인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당 안에 최고지도자로서 대통령이 있다. 대통령과 함께 풀어나가는 게 올바른 당청 관계이다. 당의 낡은 전근대적인 후진성을 혁파해 현대적인 국민정당과 정책정당으로 탈바꿈을 시켜야 한다.

- 현 국가개조 작업이 더디다는 지적에 대해선 어떻게 보나. 

국가개조는 정당개조를 통해 정치과정의 전체가 혁신돼야 한다. 그다음에 정부를 혁신해서 정책과정을 개조해야 한다. 이 두 가지가 국가개조의 핵심이다. 이를 통해 국민의식이 고양되고 선진문화가 생겨난다. 구체적으로 정당개조 정치혁신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국가개조가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 후진적인 정당과 파행적인 의회정치로 국가개조를 할 수 없다.

- 자신의 강점은 무엇인가.

그 어떠한 기득권이나 세력도 없다. 우리 국민, 당원, 대의원에게 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새누리당과 집권세력이 국민으로부터 불신받는 원인이 정당의 후진성이라고 말한다. 이번에 개조하지 않으면 새누리당이 살 길이 없고 집권세력도 희망이 없다. 후진정당을 현대정당으로 개조하는 데 있어 노동부 장관 시절이나 경기도지사 때 낡은 행정, 관치 지방행정을 혁신해 성공시킨 경험이 있다. 낡고 후진적인 당을 혁명적으로 변화시키려면 기득권이 있는 사람은 어렵다. 오랜 정치적 시련을 겪으면서 선진정당정치를 주의 깊게 공부해왔다.

- 탈당 전력에 대한 비난이 있다.

그간 개인 이해관계 때문에 당을 떠나지 않다. 거대한 정치 태풍 속에서 힘들게 결단했다. 끊임 없는 정치이상을 추구하는 역정을 거친 사람이다. 당 대표가 돼서 당을 혁신하고 현대정당으로 개조하는 임무를 수행하겠다. 그 불씨와 도구가 되겠다는 생각뿐이다.

- 당권을 바탕으로 대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당 대표가 돼서 당을 혁신하고 현대정당으로 개조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불씨와 도구가 되겠다는 생각뿐이다. 그 다음 단계를 생각할 여유가 없다. 그리고 17년 전부터 대통령에 도전해왔다. 대통령의 길은 시대의 소명이나 국민의 여망에 의해서 길이 열리는 것이지, 개인이 욕심낸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 7월 재보선의 의미는 무엇인가.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다. 그러나 야당은 더 심했다. 현직 경찰로서 정치적 갈등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 사표를 내고 나오자마자 (그 사람을) 바로 공천한 데 대해선 현직경찰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의문을 뒷받침한다. 결국 공당으로서 금도를 깬 것이다. 이번 선거는 양당 모두 중요한 의미가 있다. 새누리당은 안정적인 과반 확보가 시급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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