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

조선 최고 문장가들의 꿈ㆍ사랑ㆍ희생 담아
참신한 소재와 무대로 관객들 호평 받아
서울지역 문예회관 순회공연 4회로 마무리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홍길동전’의 탄생 비화를 들려주는 뮤지컬 ‘균’이 13일 공연을 끝으로 한 달간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다.

뮤지컬 ‘균’은 조선 500년 역사에서 전대미문의 문제작이자 최초의 언문 소설인 ‘홍길동전’의 저자로서의 허균의 모습을 담았다. 잘못된 붓놀림 한 번에 손목이 날아가던 시기에 벗과 연인 그리고 백성을 위해 그들이 꿈꾼 자유와 희망을 보여주려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새로운 영웅을 그려냈던 금서 ‘홍길동전’의 탄생비화를 뮤지컬로 들려준다.

작품은 2013년 CJ문화재단의 신인 공연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인 ‘크리에이티브마인즈’ 뮤지컬 부문 선정작 중 하나로, CJ아지트에서 리딩 공연을 선보일 당시 전석 매진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재)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의 2014년 상반기 정기공연으로 확정돼 지난 6월 14일 정식 공연의 막을 올렸다. 리딩 공연 당시, 뮤지컬 매니아와 공연 관계자의 이목을 집중시킨 하경진 작가, 그리고 장영지 작곡가와 함께 한국의 아름다운 선을 살리면서 무대를 가득 채우는 안무를 선보이는 서병구 감독, 다양한 구성의 국악 오케스트라를 통해 뮤지컬 넘버의 힘을 이끌어 내는 신경미 음악감독, 역사속의 파격적인 인물들을 현대로 끌어와 지루할 틈이 없는 빠르고 역동적인 전개로 오늘이 만난 조선과 허균을 보여주려고 노력한 문삼화 연출의 조합은 최고의 크리에이티브팀의 면모를 보여줬다.

또 본 공연에서 뮤지컬 ‘균’은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배우들의 열연’과 ‘중독성 있는 음악’이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감동을 선사했다.

▲ 뮤지컬 ‘균’ 공연 장면 (사진제공: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블로그 등 게시판을 통해 “홍길동전이 만들어지는 계기에 대한 픽션과 균의 삼각 러브스토리의 주된 내용이 참신했다” “라이브로 진행되는 음악이 공연의 흐름을 더욱 증폭 시키는 힘이 되는 것 같다”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내는 사운드에 반했다. 대형 라이센스 뮤지컬이랑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마음에 든 공연이었다” “공연을 보는 내내 조선시대로 돌아가 ‘풍월향도’ 구성원이 되고 싶은 마음이었다. 마치 사극 영화 한 편을 보고 온 기분이었다”는 등 뮤지컬 ‘균’에 대한 응원과 찬사를 보냈다.

한편 13일까지 공연되는 뮤지컬 ‘균’은 앞으로 4번의 서울지역 문예회관 순회공연을 앞두고 있다. 양천문회회관(8월 12~13일), 은평문화회관(9월 12~13일), 구로아트밸리(9월 19~20일), 금나래아트홀(9월 26~27일) 공연시간은 평일 저녁 8시, 토요일 오후 3시와 7시, 일요일 오후 3시이며, 월요일은 공연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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