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언딘)’가 세월호 구조·수색 작업에서 빠진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10일 세월호 참사 직후 사고 해역에서 구조와 수색 업무를 담당한 언딘을 배제하고 88수중개발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88수중개발은 선체 일부 절단작업을 위해 지난 5월 29일 투입돼 지금까지 수색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이 사용하는 나이트록스 잠수방식은 조류의 영향을 덜 받으면서 자유로운 잠수가 가능하고 잠수시간도 1시간까지 늘어나는 장점이 있다.

반면 언딘이 사용하는 표면 공기 공급 방식은 1회 잠수 시 30분 정도만 수색이 가능하다.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언딘 측의 수색 방식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며 “88수중개발 소속 나이트록스팀 잠수사 20명을 단계적으로 추가 투입하고 잠수용 바지선도 언딘리베로호 대신 새로운 바지선으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그는 “수색팀별 장비의 특성에 따른 수색방법의 단점을 보완할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잠수팀별 수색구역을 조정해 정밀 수색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월호 구조·수색은 해군이 선수 구역, 88수중개발과 해경이 선체중앙 구역과 선미 구역을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현재 실종자는 학생 5명, 교사 2명, 승무원 1명, 일반인 3명으로 총 11명이다. 지난달 24일 4층 중앙 통로에서 여학생의 시신 1구를 수습한 이후 16일째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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