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간 일반인의 접근이 통제됐던 신월정수장이 시민을 위한 쉼터 ‘서서울호수공원’으로 새롭게 조성됐다.

26일 서서울호수공원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 김기성(서울시의회) 의장, 김용태(한나라당) 의원, 추재엽(양천구) 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서울호수공원 개원행사’가 열렸다.

▲ 소리분수 퍼포먼스. ⓒ천지일보(뉴스천지)

인사말에서 오세훈 시장은 “앞으로 미래의 도시는 녹지공간과 수용공간으로 승부를 걸게 된다”며 “이 근처, 서남권 지역의 주민들이 앞으로 이곳을 많이 이용할 텐데 더 멋진 공간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임기 중 녹지공간 100만 평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7일에는 ‘북서울 꿈의 숲’이 개장되기도 했다.

김용태(한나라당) 의원은 “오늘 개원된 공원 안은 쾌적하고 좋지만 기분이 완전히 좋지는 않다”며 아직 조성되지 않은 공원 입구와 주차장에 대한 문제를 언급했다.

추재엽(양천구) 구청장은 “가장 아름다운 모습의 호수공원이 우리 곁에 다가와 가슴이 뿌듯하다”며 “아직 미흡하고 부족하지만 휴식공간, 문화공간, 체육공간으로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정성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 비행기 소리로 분수가 작동된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번에 개원한 서서울호수공원은 물을 테마로 한 공원으로 면적은 22만 5천여㎡다. 이곳은 직경 1m의 수도관을 상징적 조형물로 설치한 재생정원과 큐빅 놀이터, 물놀이장, ‘100인의 식탁’ 등이 조성됐다.

또한 호수에는 근처 김포공항으로 인해 비행기 소음이 잦은 점을 이용, 공항에서 뜨고 내리는 비행기에서 81㏈(데시벨) 이상의 소리가 들리면 저절로 작동하는 ‘소리분수’를 만들었다.

가족과 함께 공원을 방문한 조은별(여, 백암고2) 학생은 “공부를 하다가 스트레스를 풀 공간이 없었는데 이렇게 넓은 공원이 생겨 자주 와야겠다”고 말했다.

최여서(여, 5세) 어린이는 “놀이터를 가려면 늘 옆 동네로 가야 했는데 이제는 집 앞에 이렇게 큰 공원이 생겨 너무 좋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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