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돼야
공직자 부정부패 척결돼야

 
공직자들의 부정과 비리, 부패에 대한 이야기는 비단 어제 오늘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이는 한국 사회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비일비재한 일이다. 오죽하면 호주에서는 태풍에 이름을 붙일 때에 자신들이 싫어하는 정치인의 이름을 붙였을까. “누구누구가 막대한 재산 피해를 입혔다는 식으로 말이다.

사람이 한번 손에 권력을 쥐게 되면 그것을 놓기 싫은 욕심에 욕심이 더해져 결국 죄를 짓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부패된 정치를 한번 살려보겠다는 순수한 동기에서 시작된 정치활동이라 하더라도 자기의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 결국 자신 또한 부정과 부패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갈 수밖에 없는 것 또한 당연하다.

최근 김형식 서울시의회 의원의 살인교사 사건은 그 진실 여부를 떠나 분명 충격적인 일임에는 틀림없다. 현재 살해 피의자 팽모 씨와 김 의원 측의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으나 처음 김 의원이 지녔던 정치적 신념을 한참 빗나간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워낙에 충격적인 사건이라 부각이 되어 그렇지, 공직자들의 부정과 부패는 지금도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부정선거야 말할 것도 없고, 청탁과 관련해서 그 뒤가 깨끗한 사람을 찾아보기가 힘든 것이 현실이라 할 것이다. 도대체 무엇이 정치판을 부정과 부패의 온산지로 만든 것인가. 욕심이 잉태하여 죄를 낳는다는 말처럼, 욕심에 욕심이 더해지니 더 큰 것을 얻기 위해 죄를 지을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사람이 모든 것을 다 가지면 마지막에 갖고 싶은 것이 권력욕이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의 본성마저 바꿔놓을 정도로 욕심을 내게 되는 것 또한 바로 권력욕인 것만 같다. 이번 서울시의원의 사건이 그동안 비일비재했던 공직자의 부정과 비리를 척결하자는 데 불을 붙인 듯하다.

최근 새누리당은 정부안 대신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낸 김영란법() 원안 통과로 당론을 모았다. 김영란법은 현직 공직자에 대한 부정과 비리의 사슬을 끊기 위한 법으로, 새누리당은 10일 김영란법 관련 공청호를 열고 법안심사소위가 구성되면 15일 전체회의를 열어 바로 통과시킬 계획이다.

공직자에 대한 부정과 비리, 청탁 등을 끊어 투명하고 깨끗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염원을 담은 김영란법 원안 통과는 어쩌면 전 국민의 바람일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국민은 이런 법이 없이도 투명하고 깨끗한 공직생활을 바라고 있다.

사람들은 본래 악한 사람은 없다고 말하고는 한다. 성선설과 성악설이 아직도 논쟁을 불러일으키고는 있지만 말이다. 본래 악한 사람은 없다는 말을 믿고 싶은 것은 어쩌면 희망을 바라는 사람들의 바람일 것이다. 또한 견물생심이라 했다. 더욱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할수록 욕심이 많아지는 것 또한 사람의 마음이다. 그렇기에 자기 자신을 자신으로부터 보호하고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부정과 비리와 부패를 벗어버리는 일이 될 것이다. 이는 또한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는 사람들의 바람을 이루는 것이기도 하다.

비단 공직자들에게만 해당하는 말이 아니다. 세상을 더불어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는 말이자, 우리들이 지키고자 노력해야 하는 법과 같은 것이다. 꼭 강제적으로 억압하고 어떤 물리적금전적 굴레를 씌어야만 지키는 것이 법이 아니다. 오히려 그런 강압적인 법과 규율보다 앞서 지켜야 할 법이 인간으로서 마땅히 지켜야할 천륜과 인륜일 것이다. 이 법을 생각과 마음에 두고 지킨다면 강제적으로 지켜야 할 법은 하등 소용이 없을 것이다.

모든 이들이, 온 인류와 전 세계가 욕심으로부터 자유로워졌을 때,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을 때, 세상은 법 없이도 잘 굴러갈 것이다. 곧 그런 날이 오리라는 바람을 가져보는 것이 과한 욕심이 아니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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