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연 기자] 농촌진흥청은 여름철에 야생 버섯으로 인한 중독 사고가 해마다 발생하고 있어 채취에 주의를 당부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지난해 야생 버섯 사고는 모두 5건으로 12명이 피해를 입었다. 이 중 2명은 목숨을 잃었다.

독버섯 중독 사고는 잘못된 상식이나 속설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인 것이 ‘화려한 버섯은 독버섯’이라는 오해다. 농진청은 “이는 전혀 근거 없으며, 버섯의 색깔은 같은 종이라 해도 기온이나 습도 등 주변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버섯의 갓이 세로로 찢어지면 식용 버섯이라는 속설을 비롯해 대에 띠가 있거나 벌레 먹은 버섯은 먹어도 된다는 구별법은 근거가 없다. 과일나무에서 자라거나 조직이 질기면 먹어도 된다는 구별법 역시 사실이 아니다.

농진청은 독버섯으로 인한 중독 사고가 발생하면 경험적 치료나 민간요법은 삼가고 즉시 119 등 응급의료기관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환자가 의식은 있고 경련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물을 마셔서 토하게 한다.

이송할 때는 의사가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환자가 먹은 버섯(요리된 것도 가능)을 반드시 가져가야 한다.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과 석순자 박사는 “독버섯에 대한 속설이나 잘못된 정보가 많기 때문에 잘 모르는 야생 버섯은 절대 채취하지 말고 먹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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