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마 빨라쪼 본점 외관(왼쪽)과 내부 (사진제공: 해태제과)

“아이스크림 업계 ‘리딩 컴퍼니’로 자리잡을 것”
로마서 계약 체결… 국내외 프랜차이즈 본격화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해태제과가 이탈리아 젤라또 회사 ‘빨라쪼 델 프레도(PALAZZO DEL FREDDO, 이하 빨라쪼)’를 인수했다.

해태제과는 지난 5일(한국시각) 빨라쪼 본사가 위치한 이탈리아 로마에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해태는 이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이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프랜차이즈 매장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젤라또는 이탈리아어로 아이스크림을 뜻한다. 국내서는 해태 빨라쪼 외에도 ‘카페 띠아모’ 등 몇 개 브랜드가 젤라또를 판매하고 있다.

빨라쪼는 1880년에 설립돼 134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정통 젤라또 전문 브랜드다. 오드리 햅번이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먹으며 유명해진 빨라쪼는 로마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해태제과는 지난 2008년 한국 빨라쪼를 인수하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빨라쪼 상표권과 이탈리아 왕실의 젤라또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이탈리아 현지에서 사용하는 젤라또 레시피와 함께 제조에 관한 모든 기술을 전수받았고, 이를 기반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알맞은 프리미엄 젤라또를 선보였다. 현재 전국의 유명 백화점 및 랜드마크 등을 중심으로 63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로마의 빨라쪼는 궁중 요리사였던 지오꼬모 파씨가 처음 설립했고, 2대 계승자를 거치면서 유명세를 탄 뒤 현재 5대에 걸쳐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해태제과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빨라쪼 델 프레도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그동안 이탈리아 로마 한 곳에서 단독매장 형태로만 영업을 해 왔다.

해태제과 측은 “지난 6년 동안의 협업과정에서 해태제과가 젤라또를 한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점이 높게 평가돼 인수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국민소득의 증가로 웰빙과 천연 등 건강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인 젤라또도 향후 1~2년 내에 본격적인 성장기에 돌입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 

목표는 2020년까지 국내 매장 수 300개, 해외 200개를 달성하는 것이다. 연매출 목표는 1000억 원이다.

해태제과는 빨라쪼를 알리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구사하면서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새로운 레시피 개발을 위해 시설투자를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서는 이탈리아의 로마를 중심으로 프랜차이즈 유통망을 확대 구축한다. 이탈리아에서 이미 인지도가 높은 만큼 매장수를 늘리며 프랜차이즈 사업을 본격화하고, 이를 거점으로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도 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다.

해태제과는 “해태제과의 새로운 비상과 도약을 위해 134년 전통의 빨라쪼 인수를 결정했다”며 “빨라쪼가 향후 세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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