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투표로 심판해 달라”

정 대표는 이날 오후 민주당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호소문에서 “이번 선거는 야당에게 힘을 모아주어 독주를 견제하고 실정을 심판할 것인가, 아니면 용인할 것인가의 갈림길”이라며 “이명박 정권이 행사하고 있는 ‘무소불위’의 힘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힘은 바로 국민 여러분”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서민경제가 뒷걸음질치고 끝을 알 수 없는 절망의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으며 재정파탄, 서민경제 파탄, 남북관계 악화 등 모든 것이 누구 때문이냐”며 반문한 뒤 “지금은 따끔한 회초리가 필요하다”고 성토했다.

효성 그룹의 비자금에 대해 검찰이 ‘봐주기 수사’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정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는 사돈의 팔촌까지 뒤지면서 현 대통령에게는 면죄부 주기에 급급하다”면서 “표로써 심판하는 것만이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설명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 정 대표는 “4대강 공사는 대운하의 또 다른 이름이며, 환경 대재앙과 재정파탄만을 불러올 뿐”이라고 지적한 뒤 “4대강 공사로 복지예산, 지역예산 등 서민민생 예산이 위협받고 있다. 국민의 힘으로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 대표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권력을 심판하는 합법적 방법은 투표로 심판하는 것”이라면서 “신성한 권리를 행사하는 것만이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라고 선거에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