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접수건수 최다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신용카드 불법모집신고(카파라치) 포상금을 상향 조정한 후 적발건수가 전보다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1일부터 카파라치 제도의 포상금을 상향 조정하고 신고기한을 연장하는 등 카파라치 제도를 개선했다. 미등록모집 및 타사카드모집 등에 대한 포상금은 2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올리고, 신고기한도 불법모집사실 발생일로부터 20일 이내에서 60일 이내로 연장했다. 그 결과 불법모집신고 접수 실적이 종전 월평균 11건에서 지난달 67건으로 약 5배나 증가했다.

3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2월 1일 카파라치 제도 시행 이후 올 6월 말까지 총 259건이 신고 접수됐으며 신한카드가 8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카드(49건), 현대카드(28건), 롯데카드(25건), 외환카드(23건), 국민카드(10건)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포상금이 지급된 불법 모집인 52명의 월평균 모집수당을 파악해본 결과, 400만 원 이상인 모집인이 54%를 차지했고 200만 원 이하는 전체의 15% 수준이었다.

금감원은 앞으로 불법모집행위를 묵인·방조한 카드사의 해당 영업점장 등에 대한 관리감독책임을 적극 부과하기로 했다. 불법모집인 신고접수 건수 기준으로 해당 점포별 누적 신고횟수에 따른 단계별 제재내용을 카드사 내규에 반영하기로 함에 따라, 1회 적발시 구두경고, 2회 적발시 주의, 3회 이상 적발시 경고이상 중징계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또 카드사별 불법모집신고(카파라치) 건수 등을 분기별로 공개하기로 했다. 이달 중에는 협회, 카드사와 함께 합동 기동점검반을 가동해 불법 모집행위를 단속하고 상습적인 불법 모집현장은 매주 1회 이상 불시에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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