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민족단체협의회 공동대표인 김원웅 전 국회의원과 함세웅 신부는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지 100년이 되는 10월 26일 중국 하얼빈을 방문했다.

김원웅 전 의원은 안중근 의사가 처형되고, 신채호 선생이 옥사한 여순 감옥을 방문해 두 독립운동가의 동상에 헌화를 했다.

또한 안 의사의 ‘동양평화론’을 재조명하는 국제 학술토론회에 참석하고, 여성 광복군이었던 어머니 전월선 여사가 17세 처녀의 몸으로 조선의용대 결성에 참여했던 ‘유주’도 방문할 예정이다.

김 전 의원은 “지금 일본이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기보다 조선의 식민지배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고, 중국이 안 의사 기념행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남을 탓하기 전에 우리 자신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외세에 의한 민족분단을 극복할 자주적 역량을 키우는데 실패했다”면서 “친일에 뿌리를 둔 세력이 활개 치는 대한민국이 된 것이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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