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한국과의 벨기에의 경기가 열린 지난달 27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홍명보 감독이 굳은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벨기에에게 1대 0으로 패한 한국 축구는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대표팀 감독을 유임키로 결정한 가운데 국민들도 이미 유임을 지지하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지난 1~2일 양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667명(표본오차: ±3.8%p, 95% 신뢰수준)을 전화조사원 인터뷰한 결과 과반수가 홍명보 감독 유임을 지지했다고 3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 탈락 원인의 대부분을 ‘실력 부족(83%)’으로 꼽았고, ‘운이 나빳기 때문’이라고 답한 사람은 9%에 불과했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

그럼에도 탈락의 총 책임을 지고 있는 홍명보 감독의 거취에 대해선 ‘대표팀 계속 맡아야’(52%) 한다는 입장이 가장 많았고,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은 31%, 나머지 17%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날 오전 허정무 축구협회 부회장은 16강 진출 실패 책임에 대해 “홍명보 감독 개인의 사퇴로 매듭지어지는 것은 최선의 해결책이 아니다”며 “계속 신뢰하고 지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27일에 치른 벨기에전에서 패하자 사의를 표명해 왔지만 축구협회 측에서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에게 오는 9월 아시안게임을 대비해서 잘 준비해 줄 것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의 계약기간은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대회까지다.

홍명보 유임 소식에 네티즌들은 “실력적인 면에서 좀 아쉽지만 그래도 아시안컵까지 지켜야” “홍명보 유임 소식, 남아주세요” “홍명보 유임 소식, 모든 책임을 다 떠넘길 수는 없지” “홍명보 감독님, 아시안컵에선 좋은 결과 보여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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