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492주년을 맞아 부산교회개혁실천모임과 목요크리스천포럼, 성서한국부산연대는 25일 부산진교회 왕길지기념관에서 ‘2009년 한국교회 개혁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기념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 앞서 이덕주(감신대 한국교회사 교수) 목사가 요한복음 8장 2~11절을 본문으로 ‘종교개혁과 교회의 권위회복’에 대해 설교했다.

▲ 이덕주 목사.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덕주 목사는 “오늘날 한국교회는 하나님보다 권력, 명예욕, 돈, 물질주의 등과 하나돼 개독교라는 말까지 듣고 있다”며 “본문의 간음한 여인의 모습이 바로 오늘날 한국교회의 현실이다”라고 꼬집었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 개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의 행위의 문제보다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존재의 문제, 즉 그 근본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먼저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문자에 매이지 말고 그 속에 내재된 영적 의미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목사는 평양장로회 신학교의 엥겔 선교사의 신학사상에 대해 연구했던 경험을 토대로 “어느 교단이다 교파다 하는 이유로 선입견을 갖는 것은 신앙에 있어 큰 걸림돌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장로교 선교사인 엥겔이 배타적이고 보수적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엥겔의 신학 속에서 한국의 전통성을 인정해 주면서 전도한 모습을 발견하고 자신의 선입견과 편견에 대해 반성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오늘날 한국교회도 우리 전통문화를 정죄하고 비판하는 모습, 배타적이고 보수적인 모습에서 떠나 본래의 모습을 되찾는 개혁을 통해 현재의 위기에서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은 정운형 목사의 ‘2009 한국교회 개혁과제와 전망’과 신광은 목사의 ‘메가처치 논박’에 대한 주제발표 후 토론으로 진행됐다.

▲ 정운형 목사. ⓒ천지일보(뉴스천지)
정운형(교회개혁실천연대 사무국장) 목사는 각 교단의 임원 선출 갈등, 찬송가공회 등의 연합기관 문제, 총회 및 한기총의 정치세력화를 현재 교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의 연합이 아니라 장자교단, 대형교단이 되기 위한 대형교회화에 대한 문제도 거론했다.

아울러 교회문제상담을 하고 있는 정운형 목사는 ▲담임목사에 의한 독단적 운영 ▲담임목사에 의한 재정전횡 ▲저주설교 및 표적설교 ▲담임목사의 과도한 사례비 ▲문제를 제기하는 성도들을 마녀사냥식 신천지 몰기 ▲담임목사 성문제 등의 상담을 많은 사람들이 의뢰한다고 전했다.

정 목사는 “한국교회의 병세를 회복하기 위해 교단총회와 한기총에 대한 감시활동 강화, 건강한 교회 세우기, 건강한 교회들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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