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조의 한국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가 ‘뉴 푸조 308’을 아시아 최초로 출시했다. (왼쪽부터) 엠마뉴엘 두도뇽 PSA그룹 아시아태평양 매니저,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4 올해의 차’… 8만대 이상 팔려
고급화 전략으로 벤츠·BMW와 경쟁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뉴 푸조 308’을 타면 비행기 조종석에 탄 기분일 것입니다”

푸조의 한국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30일 서울 송파 푸조 전시장에서 ‘뉴 푸조 308’을 아시아 최초로 출시했다. 동근태 한불모터스 상무는 지난해 9월 유럽시장에서 먼저 출시돼 전 세계적으로 8만 5000대 정도가 팔린 ‘뉴 푸조 308’를 공식 소개하며 비행기 조종석에 비유했다.

‘뉴 푸조 308’의 큰 특징은 동급대비 작고 가벼움을 추구하면서도 고급화다. 비행기 조종석에서 영감을 얻은 ‘아이 콕핏(i-Cockpit)’의 혁신적인 디자인은 운전자가 도로에서 눈을 떼지 않고도 쉽게 계기판과 중앙 보조 화면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손에 착 들어오는 작아진 운전대와 눈높이까지 올라온 계기판은 비행기 조종석에 앉은 기분이 든다. 9.7인치의 대형 센터패시아는 눈에 잘 들어오면서도 10개 이내의 간결한 버튼으로 모든 것을 조정할 수 있는 통합형 스메그(SMEG) 시스템이다.

엠마뉴엘 두도뇽 PSA(푸조·시트로엥)그룹 아시아태평양 매니저는 “뉴 308은 대중브랜드인 푸조를 고급화시키려는 전략으로 시작됐다”며 “직접 주행을 해보면 다른 브랜드의 고급차들과 비교해 가격 대비 높은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헤드램프 또한 고급화를 추구해 전면 헤드램프 62개, 후면 리어램프 26개의 LED(발광다이오드)를 적용했다. 이로 인해 할로겐램프 대비 50% 가량 에너지소비가 절감된다. ‘뉴 푸조 308’ 펠린(Feline) 모델에는 알칸타라(Alcantara) 가죽 시트가 적용된다. 이 또한 보통 8000만 원에서 1억 원대의 차량에 적용되는 시트다.

▲ ‘뉴 푸조 308’의 내부 모습. 비행기 조종석에서 영감을 얻은 ‘아이 콕핏(i-Cockpit)’의 혁신적인 디자인이 적용돼 운전자가 쉽게 계기판과 센터패시아의 화면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뉴 푸조 308’은 성능과 효율성 또한 우수하다. 유럽 자동차 환경 기준인 유로6를 만족하는 BlueHDi 엔진은 기존 e-HDi엔진의 효율성과 HDi엔진의 강력한 힘이 합쳐져 최대 출력 150마력, 최대 토크 37.8kg.m의 힘을 발휘한다. 국내 복합연비는 14.6 km/ℓ(고속 16.4km/ℓ, 도심 13.4km/ℓ)다.

‘뉴 푸조 308’의 또 하나의 두드러지는 특징은 PSA그룹의 새로운 차체 플랫폼인 EMP2다. 이를 적용함으로써 동급 C세그먼트에서 초경량화를 구현할 수 있었다. 기존 푸조 308과 대비해 최대 140㎏까지 무게를 줄였다. 전장과 전고를 줄이고 차량 무게도 줄이면서 민첩한 몸놀림을 보일 수 있도록 했다. 그럼에도 실내 공간과 트렁크 공간은 효율적으로 확보했다. 트렁크 공간이 470ℓ로 이전 세대보다 40ℓ 커졌다. 2열 공간을 접으면 최대 적재 용량은 1309ℓ로 늘어난다.

▲ ‘뉴 푸조 308’의 외부 디자인. (왼쪽 위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전면 좌·우 62개의 LED 헤드램프, 펠린(Feline) 모델에 적용된 17인치 루비스 알로이 휠, 사자 발톱 모양의 후면부 26개의 LED 리어램프와 푸조 로고. ⓒ천지일보(뉴스천지)

‘뉴 푸조 308’의 올 하반기 판매 목표량은 1000대로, 현재까지 200여 대 정도 사전 예약이 이뤄졌다. 한불모터스는 내년부터 연간 3300대 가량을 팔겠다고 목표를 설정했다.

동근태 상무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아 물량공급이 충분치 않을 정도”라며 “올해 하반기 판매 목표로 1000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뉴 푸조 308’은 고급화 전략을 통해 단계적으로 올해 9월에는 ‘뉴 푸조 308 SW’ 모델을 출시하고, 내년에도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벤츠 A클래스와 BMW 1시리즈 등과 경쟁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는 “우리나라에서도 해치백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뉴 푸조 308’은 푸조의 (고급화) 미래전략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차로 푸조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뉴 푸조 308’는 국내 시장에서 2.0 BlueHDi 악티브(Active)와 펠린(Feline)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각각 3390만 원과 3740만 원이다(부가세 포함).

▲ ‘뉴 푸조 308’ 옆에서 모델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불모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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