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섭 회장 “20년 세월은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열매”

기아대책이 20주년 기념 만찬을 열고 후원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천지일보(뉴스천지)

10년이면 강산이 바뀐다는 말이 있다. 산도 들도 변하고, 사람들도 변하기 마련인데 강산이 두 번 바뀌고도 남는 시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구촌 빈곤퇴치에 앞장 선 단체가 있다.

기아대책(회장 정정섭)은 2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해 그동안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후원자 및 후원단체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손범수 아나운서와 김혜은 홍보대사의 사회로 진행된 1부 행사에서 정정섭 회장은 “기아대책 20년은 하나님께서 친히 역사하신 열매”라며 “20년 전 시작할 때는 직원 한 사람, 책상 한 개, 전화 한 대로 자체 사무실 하나 없이 초라하게 시작했지만 지금은 전 세계 70여 개국에 759명의 기아봉사단을 보내 떡과 함께 복음을 전하게 됐다”고 회고했다.

정 회장은 “지금까지 걸어온 20년은 앞으로 다가올 ‘비전 2030’의 준비단계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기아대책이 존재하고 사역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 말씀대로 사는 10억의 성도들을 세우는 일”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 일을 위해 100만 명 이상의 물질 후원자와 10만 명의 기아봉사단이 파송돼야 하기에 여러분의 후원이 절실하다”며 “2010년이 가기 전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1천 명이 넘는 기아봉사단을 허락하실 것을 믿는다”고 기념사를 전했다.

▲ 공로패를 받은 호리우찌(FHIF-Chairman, 왼쪽에서 두 번째) 목사와 두상달(맨 왼쪽) 기아대책 이사장, 정정섭(맨 오른쪽) 회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날 행사를 통해 기아대책은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후원해준 후원자들에게 공로패와 감사패를 전달하고, 명예나눔대사를 위촉하는 등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명예나눔대사로 위촉받은 노국자 후원자는 “방송을 통해 고통받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보게 된 후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었다”며 “물을 구하기 위해 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먼 길을 오고 가는 아이들에게 우물을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물은 생명이다. 우물 하나를 파는 데 천만 원이라는 돈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폐품을 모아 팔고, 시간이 지나면서 돕는 이들이 생겨나 이제는 아프리카 여러 곳에 우물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나눔의 기쁨을 전했다.

▲ 기아대책 홍보대사 조민기 씨가 나눔의 기쁨에 대해 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조민기 홍보대사는 “아프리카 오지의 아이들에게 코리아(한국)는 최고의 나라다. 우리의 작은 나눔이 아이들에게는 큰 희망이 된다”면서 나눔의 행복에 동참해줄 것을 부탁했다.

한편 오랜 세월 동안 기아대책을 후원해 온 소망화장품 강석창 대표는 20주년을 기념해 23억 원을 후원하는 따뜻함을 보이기도 했다.

2부 사회를 맡은 개그맨 이혁재 씨도 이날 우물개발 기금으로 천만 원을 기부할 것을 서약했으며, 형지어패럴 최병오 회장도 2천만 원을 후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들 외에도 김정호(NHN한게임) 대표, 백무현(101성형외과) 원장, 정영일(이랜드복지재단) 대표, 김영걸(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 등이 명예나눔대사에 위촉됐으며,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이하늬 씨가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기아대책은 1971년 기독교 정신에 입각해 래리 워드 박사에 의해 설립, 굶주린 이들에게 식량과 사랑을 전하는 국제구호단체로서 한국에서는 1989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해외 원조단체다.

▲ 기아대책 공로패. ⓒ천지일보(뉴스천지)

▲ 기아대책 홍보대사에 위촉된 이하늬(오른쪽) 씨와 기아대책 정정섭(왼쪽) 회장. ⓒ천지일보(뉴스천지)

▲ 윤항기 목사가 기아대책 창립 20주년을 축하하는 섹소폰 연주를 선보였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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