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검찰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자금책으로 알려진 최측근 이석환(64) 금수원 상무를 추가로 사법처리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27일 이석환 금수원 상무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범인도피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씨는 유 전 회장 계열사인 ‘에그앤씨드’ ‘늘징글벨랜드’ 대표를 맡고 있다. 이 씨는 지난 4월 말 전남 순천에 위치한 ‘숲 속의 추억’ 별장을 은신처로 마련해주는 등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씨가 유 씨의 도피 초기에 전남 순천에 있는 별장을 은신처로 준비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 씨에 대한 조사에서도 검찰은 유병언 씨 행방에 대한 단서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씨가 유 씨 일가 재산 관리를 맡아 왔기 때문에 그동안 파악하지 못한 재산을 추가로 찾아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씨는 유 씨가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는 경기도 안성시 홍익아파트 224채를 구입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인천지방법원은 이날 오후 이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법원이 발부한 유 씨에 대한 구속영장 유효기간은 7월 22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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