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기억하며 미래로 나아가는 기회 되길 기대

[천지일보=홍수정 기자]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6.25전쟁 64주년을 맞아 전쟁을 체험하지 않은 세대들에게 6.25의 역사적인 의미와 교훈을 인식시키기 위한 행사를 마련했다.

자유총연맹 종로구지회는 ‘전쟁음식 시식회’를 지난 25일 종각역 인근에서 열었다. 참여한 지역주민과 인근 직장인들은 주먹밥과 보리개떡, 감자 등 전쟁 당시 군인들과 피난민들의 허기를 달래주던 대표적인 음식을 맛보며 전쟁의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겪어보는 기회가 됐다.

27일 오전 10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이름 모를 자유전사의 비 추모 행사’가 열린다. 이 추모 행사는 당시 서울대학교병원에 입원 중이었던 국군 부상병, 일반 환자, 보호자와 이들을 지키다 전사한 국군장병까지 정확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은 채 희생한 900여 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 위령비가 세워진 1963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또한 지난 5월 종로구는 어려운 보훈단체들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흩어져 있던 지역 내 10개 단체들을 한 곳에 모아 보훈회관을 개관했다. 이 보훈회관을 통해 경제적 여건이 넉넉하지 못한 보훈단체들이 사무실과 모임공간을 제공받아 각종 회의와 행사로 나라 사랑의 정신을 후대에 전할 수 있게 됐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다시는 전쟁의 비극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그 고통과 어려움이 얼마나 큰 것인지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소중한 희생을 기억하며, 이를 바탕으로 청소년들이 미래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종로구는 지난 2012년 1월 ‘서울특별시 종로구 국가보훈대상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유공자들의 장례용품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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