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으로 뒤틀린 대동강 철교를 건너 필사적으로 탈출하는 피난민들.

추위에 얼어붙어 손가락은 마비됐지만 그 긴박한 순간을 사진 속에 담아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AP통신 종군기자로 활동한 맥스 데스포는 이 역사적 사진 한 장으로 이듬해 퓰리처상을 수상했습니다.

언론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퓰리처상

1998년과 2010년에 이어 세 번째인 이번 전시에서는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는 보도사진 부문 수상작 200여 점을 선보입니다.

화상을 입고 벌거벗은 채 울부짖는 한 소녀.

베트남 전쟁 도중 네이팜탄 화염에서 탈출하는 소녀를 종군기자 닉 우트가 포착한 사진입니다.

찰나의 순간을 담은 그의 사진에 아픈 상흔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이 외에도 지구촌 뉴스 사진의 백미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사진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수상작 하나하나가 증언하는 역사의 기록,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 끝나지 않는 이야기, 퓰리처상 사진전은 오는 9월 14일까지 계속됩니다.

(영상취재/편집: 김미라·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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