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나귀의 큰 귀처럼 귀를 크게 열고 주민의 의견을 청취하겠다는 송행수 대전 대덕구 국회의원 예비후보(변호사).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송행수(45) 변호사(새정치민주연합 대전 대덕구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25일 오후 삼성동 대전시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30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두려운 것은 오직 민심뿐”이라고 했다.

이날 송행수 예비후보는 출마 배경에 대해 “대한민국 정치에 대한 환멸을 느끼면서 미약한 힘이라도 행동해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면서 “최근엔 세월호 참사로 정부의 무능함을 목격하며 누군가는 이를 바꿔야 한다는 생각을 확고히 했다”고 밝혔다.

송행수 변호사는 “법조인으로서 법과 제도적 개혁에 앞서 기존의 법과 제도마저도 무시하는 기득권 세력, 돈을 우선하고 그것이 효율로 당연시되는 상황은 반드시 변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시장경제 및 자본주의를 발전시키는 데 복지 및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정책은 필수이고 정치에 대한 무관심, 지역감정 등에 기생하는 정치는 극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송 변호사는 “불의를 보고 분개하며 옳다고 믿는 바를 위해 치열하게 다투더라도 합리적인 협상과 토론이 우선되어야 히며 상대를 설득하려는 사람은 스스로 설득될 수도 있다는 열린 마음의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 출마기자회견하고 있는 송행수 변호사. ⓒ천지일보(뉴스천지)

송 예비후보는 ‘선배 정치인과 의견의 충돌이 있을 때는 어떻게 하겠는가’란 기자의 질문에 “국회의원은 독립된 헌법기관”이라고 강조하면서 “일단은 제 고집을 내세우기 전에 먼저 선배 정치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럼에도 아니라고 판단된다면 독립된 헌법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자리에서 송행수 예비후보는 국회의원이 된다면 ▲기존의 법과 제도마저도 무시하는 기득권 세력, 돈을 우선하며 효율로 당연시하는 상황을 변화시키고 ▲복지 및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정책 ▲정치에 대한 무관심, 지역감정 등에 기생하는 정치의 극복 ▲지역감정의 혁파 등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송행수 예비후보는 무엇보다 KBS 정연주 사장 배임죄 기소, 미네르바 사건 네티즌 구속, PD수첩 광우병 보도가 사법 처리되던 시기에 당시 평검사들도 뭔가 무리한 수사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정연주 사장에 대한 배임사건은 법리적으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수사라고 판단했다”며 “더군다나 이러한 사건들을 처리했던 검사들이 승승장구하고, 이에 반발한 검사는 사표를 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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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국정원 댓글사건이 터졌고, 수사와 재판과정에서 수사검사들과 내부 고발자들에 대한 처우를 보며 민주화에 대한 퇴보와 불안감을 현실로 느꼈다고 언급했다.

송 예비후보의 구체적인 공약으로는 ▲문화예술이 있는 중리동 재래시장 활성화 ▲장동 친환경 농산물 협동조합 설립 ▲체험형 생태마을 특구 조성 ▲다문화정착 교육센터 운영 ▲대덕 혁신고등학교 유치 ▲산업재해 역학 연구소 설립 ▲산업재해 보상 보험법 입법 등이 있다.

이외에도 ▲대덕인재육성협의체 창설 ▲국립암센터(제2암센터) 대덕 설립 ▲중소기업 진흥공단 대덕공단분소 설치 ▲소방직 국가직 전환 추진 ▲광역철도와 지하철2호선 연계 ▲ 천변 체육시설 및 편의시설 확충 등을 내놓았다.

특히 그는 “선출직 공무원이 중도 사퇴하면 패널티를 부과하는 입법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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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행수 예비후보는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그들의 소리를 듣고 아픔을 나누길 원하며, 대안을 제시하고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아지는 꿈과 희망을 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송행수 예비후보는 시당 앞에서 당나귀와 함께 눈을 마주치며 교감을 나누는 이색적인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그는 “동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처럼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는 현실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인데, 할 얘기가 있으면 당당히 할 수 있는 시대를 바라는 의미가 있다”면서 “귀가 큰 것은 큰 귀로 시민의 의견을 열심히 듣겠다는 의미와 함께 두 개의 귀가 기호 2번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송행수 예비후보는 대전 출생으로 보문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하고 청주‧대전지검 검사를 거쳐 지난 2009년 ‘함께하는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를 시작했다. 또 대전시 행정심판위원, 대전지방검찰청 법사랑위원회 자문변호사, 열린교육학부모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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