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4일 롯데홈쇼핑 납품비리 사건을 직접 언급하며 “이번 일을 그룹 내 부정과 비리를 발본색원(拔本塞源)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날 서울 양평동 롯데제과 사옥에서 열린 그룹 사장단회의에서 “롯데홈쇼핑 사건은 충격과 실망 그 자체로 그간 온 정성을 다해 쌓아왔던 공든 탑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회장은 또 “각 사 대표이사들의 책임하에 내부 시스템에 허점은 없었는지 철저히 점검하고, 각 사 실정에 맞게 부정·비리 재발방지 대책을 다시 한 번 보완하라”고 지시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1월 한 차례 사장단회의를 개최했으나 올해는 롯데홈쇼핑 사태 등 그룹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상반기에도 사장단회의를 개최했다.
신 회장은 “앞으로 ‘부당한 금품이나 향응의 수수’ ‘개인정보 유출 행위’ ‘원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안전사고’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경영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 미래 사업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줄 것도 당부했다.
그는 “끊임없이 혁신하고 트렌드를 선도해 성장을 주도하는 것이 CEO의 역할”이라며 “인구구조 변화, 해외 브랜드의 국내시장 잠식, 유통환경의 변화 등 경영환경 변화를 재빨리 간파하고 이를 통해 사업 모델을 재구축해 즉각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신 회장은 “온라인 부분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온라인 구성비를 크게 확대해 다양한 고객층의 니즈를 놓치지 않도록 하고, 온-오프라인 양 측면의 강점을 활용한 옴니 채널의 새로운 주역이 돼야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신 회장은 안전경영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다중 이용시설이 많은 롯데그룹의 특성상 사업장 안전관리는 매우 중요하다”며 “철저한 안전점검으로 사고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고,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사고 발생 시 대처 요령이 몸에 밸 수 있게 습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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