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롯데마트)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신장질환자들에게 수박, 참외는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신장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칼륨 함유량 높은 과일을 다량 섭취할 경우 심장장애나 감각이상, 호흡부전 등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정상인이 칼륨을 과잉 섭취하고도 신장을 통해 배설하는 것과 달리, 신장질환자의 배출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들이 칼륨을 다량 함유한 수박, 참외 등 계절 과일을 섭취하면 혈장 속의 칼륨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게 된다.

칼륨을 배설하지 못해 고칼륨혈증에 걸리면 근육의 힘이 약해져 손발이 저리고 다리가 무거워진다. 또 심장에 부정맥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만성신장질환으로 혈액 투석을 받는 경우 칼륨이 많이 포함된 과일 섭취만으로도 심장장애나 감각이상, 반사저하, 호흡부전 증세를 호소할 수 있다.

식약처는 만성신장질환자가 칼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생과일보다 통조림 과일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통조림을 만드는 과정에서 과일을 물에 담가 놓으면 칼륨이 물로 빠져나가면서 칼륨 함량이 더 낮아진다.이와 함께 식약처는 고혈압치료제와 항우울제, 알레르기 약을 자몽 주스와 함께 먹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몽 주스가 약물의 흡수를 도와주면서 약의 혈중 농도가 갑자기 높아지거나 약물 간 대사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알루미늄이 든 제산제와 오렌지 주스를 함께 먹으면 알루미늄 성분이 몸속으로 흡수될 수 있으므로 제산제 복용 시 오렌지 주스는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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