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각 조의 2차전이 끝나면서 16강 진출팀의 윤곽이 대강 드러났다. B조의 네덜란드․칠레, C조의 콜롬비아, D조의 코스타리카, F조의 아르헨티나, H조의 벨기에 등 6팀이 16강행 티켓을 얻었다.

반면 카메룬, 호주, 스페인, 잉글랜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탈락을 확정했다. 강호 스페인과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조기탈락은 축구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16강행 티켓의 주인공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 네덜란드의 아리언 로번(사진 맨 오른쪽)이 19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에스타지우 베이라-히우에서 열린 2014브라질월드컵 B조 조별리그 호주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이 네덜란드와 칠레에 연달아 침몰하면서 2패로 조기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지난 6년간 3개의 메이저대회를 우승하며 승승장구하던 스페인이었기에 충격은 컸다. 이미 월드컵을 앞두고 친선경기에서 그 조짐이 보이긴 했지만 막상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는 ‘무적함대’ 스페인의 참패는 결국 패싱축구의 한계를 보여준 동시에 새로운 변화를 요구했다. 호주도 네덜란드를 상대로 선전을 펼쳤지만 역전패를 당해 고배를 마셨다.

이제는 네덜란드와 칠레가 조1위를 놓고 싸우게 되는데, 브라질이 어떻게 될지 몰라 애매한 상황이 되어 버렸다.

A조보다 먼저 경기를 치르게 되기 때문에 브라질의 순위를 알지 못한 채 경기를 치러야 한다. 혹시나 상대를 이겨도 브라질과 만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만약 네덜란드와 칠레 중 어느 한 팀이 이겨서 B조 1위가 되어도 브라질이 A조 2위가 되어 16강에서 맞붙는 상황이 연출된다면 자칫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이미 탈락이 확정됐지만, 서로를 상대로 유종의 미라도 거둬야 하는 스페인과 호주의 대결도 볼만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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