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검찰이 롯데홈쇼핑 납품비리로 구속된 신헌 롯데쇼핑 전 대표를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서영민)는 23일 업무상 횡령과 배임수재 혐의로 신 전 대표를 비롯해 롯데홈쇼핑 납품비리와 관련한 총 24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7명은 구속기소, 홈쇼핑 MD 3명은 불구속 기소다.

이와 함께 이들에게 뒷돈을 전달하거나 비자금 조성을 도운 벤더·납품업체 대표 14명 가운데 7명은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했고 6명은 약식기소했다.

신 전 대표는 롯데홈쇼핑(2008~2012년) 및 롯데쇼핑의 대표로 재직하면서 홈쇼핑 론칭이나 백화점 입점 등에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1억 33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방송지원본부장 이모 씨, 고객지원부문장 김모 씨 등과 짜고 허위 공사비를 되돌려 받아 비자금을 조성했다. 이 중 약 2억 2600만 원은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신 전 대표는 유명 화가인 이왈종 화백의 시가 2000만 원짜리 그림을 챙겼고, 전직 MD 정모 씨는 그랜저 승용차를 챙기는 등 다양한 형태로 뒷돈을 챙겼다. 검찰에 따르면 신 전대표는 범행을 부인하며 ‘회사 업무 용도’라고 주장하지만 개인 용도로 쓴 사실이 드러난 상황이다.

구속된 홈쇼핑 임원 등은 계좌 추적이 어렵도록 친인척이나 내연녀의 계좌까지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리베이트로 받은 16억 3000여만 원에 대해서는 추징보전 청구가 들어갔다. 범죄수익을 환수하기 위함이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소수 홈쇼핑 회사에 수많은 중소 회사들이 방송 경쟁을 벌이며 발생한 갑-을 구조의 비리 케이스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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