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수사를 피해 도피 중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의 부인 권윤자(71) 씨가 21일 경기도 성남시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긴급체포된 후 인천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이 23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의 부인인 권윤자(71)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권 씨에게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유 씨 친인척 중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유 씨의 처남 권오균(64) 트라이곤코리아 대표, 유 씨의 형 병일(75) 씨에 이어 세 번째다.

검찰에 따르면 권 씨는 대구 소재 방문판매 회사 ‘달구벌’의 대표를 맡으면서 남편 유 씨와 장남 대균(44) 씨 등이 실질적으로 소유한 회사에 거액을 몰아준 혐의를 받고 있다.

권 씨는 구원파 창시자인 고 권신찬 목사의 외동딸로, 교단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씨는 세월호 참사 이후 검ㆍ경의 추적을 피해 도망 다녔으며 지난 2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긴급체포됐다.

검찰은 또 권 씨를 수행했던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여신도 조모(71) 씨와 김모(62) 씨에 대해서도 범인도피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검찰은 전날 대구 수성구 자택에서 체포한 유 씨 동생 병호(62) 씨에 대해서도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병호 씨는 2008년께 구원파 소유 영농조합법인을 내세워 유 씨 일가 계열사인 세모로부터 30억 원을 빌린 뒤 부동산 투기 등을 한 혐의다.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본지는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관련 기사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이며, 유 전 회장 일가족이 국내외에 보유한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가치가 2400억원 정도에 달하며, 한국제약 김혜경 대표가 유병언 전 회장의 비서출신이라는 등의 내용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한국제약 김혜경 대표는 유병언 전 회장의 비서출신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유 전 회장 일가의 재산이 2400억원대라는 보도는 추정일 뿐이며 유 전 회장은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은 물론, 청해진해운의 대주주인 천해지, 천해지의 대주주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주식을 전혀 소유하지 않았으며, 따라서 세월호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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