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원희 교총 회장. ⓒ천지일보(뉴스천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이원희, 이하 교총)는 외국어고등학교를 특성화고교로 변경하는 것은 사교육비 문제 해결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22일 밝혔다.

한국교총 측은 외고 특성화고 전환이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학교체제 다양화, 학교자율화에도 역행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외고에 대한 학생, 학부모의 수요가 여전히 많고 이로 인한 사교육비 유발 등 부작용이 많다면 이러한 원인을 분석하고 특목고를 비롯한 모든 학교의 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는 교육 여건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외고에 비교될 수 있을 일반고의 교육환경을 끌어올리고 수도권과 지방의 지역차이, 가정환경에 구애됨이 없이 모든 학생과 학부모가 마음 놓고 학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 마련도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노력도 없이 외고를 특성화고로 전환해 하향평준화를 시키겠다는 식의 접근법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교총 측은 “외고도 스스로 환골탈태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사교육비 유발요소인 영어 듣기평가의 합리적 개선, 입학전형 시 수학과 과학 가중치 반영 비율 축소, 관련 외국어 능력 및 중학교 내신 위주로 외고 입학생을 선발하는 등 사교육 수요를 대폭 경감시키는 실질적인 결과물을 국민 앞에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교과부와 시·도교육청은 외고가 설립 목적에 부합되는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점검 및 행정지도를 통해 입시위주 교육과정 운영으로 변질되는 것을 방지해야 하고, 외고 졸업생에 대한 대입 정합성을 제고하며 외고에 유리한 우대전형을 폐지하는 방향으로 교육행정당국과 각 대학 및 대교협의 구체적인 대책 마련돼야 한다고 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