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에 철거됐던 서대문인 돈의문(敦義門)이 2013년까지 복원된다. 이로써 서울의 4개의 큰 문이 모두 제자리를 찾아 흥인지문(興仁之門, 동대문), 돈의문(敦義門), 숭례문(崇禮門, 남대문), 숙정문(肅靖門, 북대문) 곧, 인(仁)·의(義)·예(禮)·지(智)를 이룬다.

1915년 일제 강점기 때, 우리나라를 핍박했던 조선총독부가 도로확장공사를 이유로 철거한 서대문인 돈의문(敦義門)은 서울 성곽의 4대문 가운데 서쪽 큰 문이다.

이 돈의문은 서대문 외에 새문 곧, 신문(新門)이라고도 불린 문으로 태조 5년인 1396년 한양 도성의 제2차 공사가 끝나고 8문이 완성되던 때 처음 세워졌다.

또한 이 서대문은 태종13년인 1413년 폐쇄되고 그 대신 그 북쪽에 서전문(西箭門)을 지어 출입케 하다가, 세종4년인 1422년 다시 서전문을 헐고 돈의문을 수리했다.

그리고 일제시대 철거됐던 돈의문이 다시 2013년 복원돼 원래의 모습대로 회복된다.

서울시 권혁소 문화국장은 “서울 4대문 중 유일하게 미복원 상태였던 돈의문을 강북삼성병원 앞 정동사거리 일대에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서울시는 충정로와 새문안길을 잇는 서대문 고가차도를 2011년까지 철거할 예정이다. 또한 새로 복원되는 돈의문 주변에는 ‘돈의문 역사문화공원’이 조성될 계획이다.

권 국장은 “돈의문과 성곽 복원이 완료되면 서울성곽과 북한산성 탕춘대성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태조에 의해 지어진 4대문의 의미를 살펴보면 인(仁)·의(義)·예(禮)·지(智)의 4대 덕목을 4대문 이름에 하나씩 담았다. 즉, 흥인지문(興仁之門)은 인(仁), 돈의문(敦義門)은 의(義), 숭례문(崇禮門)은 예(禮), 숙정문(肅靖門)은 지(智)의 뜻이 글자에 각각 들어 있다. 또한 4대문의 한가운데에는 보신각(普信閣)을 세워 신(信)을 상징함으로 이는 태극기의 의미와 같은 음양오행사상을 담았다고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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