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올레길. (사진제공: (사)제주올레 사진작가 강길순)

온갖 스트레스와 시간에 쫓겨 일에 치여 잠시 휴식을 취하고자 직장생활을 뒤로 한 채 건강도 생각할 수 있는 ‘걷기 여행’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요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 ‘걷기 여행’의 주역인 ‘제주 올레길’은 제주의 하늘과 바다, 오름, 제주 속살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어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해 주는 휴식처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올레’란 문을 뜻하는 순 우리말 ‘오래’가 제주에서는 ‘올레’로 굳어졌다고 한다. ‘제주 올레길’은 비영리법인인 (사)제주올레에서 주도하고 있다.

이 길을 처음 개척한 이는 제주올레의 서명숙 이사장이다. 제주가 고향인 그는 서울로 상경해 기자가 되고 편집장까지 되면서 꿈을 이뤘지만 모든 것을 버리고 ‘걷기’ 매력에 빠져들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안전한 길이란 찬사를 받은 ‘산티아고 길’을 걷는다.

서 이사장은 산티아고 길을 걸으면서 이상하게도 그토록 떠나고 싶어 했던 고향 제주를 떠올리게 됐다고 한다.

이후 그는 2007년 (사)제주올레를 발족해 지금까지 모두 14개 코스를 개발했다. 2007년 9월 첫 코스를 개장한 이래 2008년 말까지 제주 올레길을 다녀간 사람은 3만 명이 넘는다.

서 이사장은 느림의 철학인 ‘걷기 여행’ 열풍을 일으키며 관광 진흥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29일 ‘관광의 날’에 관광진흥 유공자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현재까지 총 길이만 260㎞에 달하는 제주 올레길은 오는 12월 15코스를 추가로 개장한다. 후원 회비로 운영되고 있는 제주 올레길은 이용료가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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