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실휴게소에서 본 한라산 절경. ⓒ천지일보(뉴스천지)

 

한라산 중턱에 위치한 윗세오름은 해발 1700m 고지로 한라산 정상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다.

윗세오름을 등반하는 길은 영실에서 오르는 코스와 어리목에서 오르는 코스가 있는데, ‘영실-윗세오름-어리목’으로 이어지는 길에서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제주도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 등반객들의 탄성과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

영실 병풍바위와 단풍물결을 본 최하림(남, 58) 씨는 “경남 창녕에서 올해 처음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왔는데, 너무나 멋진 풍경에 놀랐다”며 “세계자연문화유산에 등재될 만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주 십경 중 일경인 영실기암(오백나한)은 어머니의 육신으로 끓인 죽인 줄도 모르고 먹은 500명의 아들이 비통함에 울다가 바위로 굳어졌다는 전설을 가진 곳으로 단풍과 어우러져 절경을 더했다.

윗세오름에는 특별식이 있는데, 한라산에 등산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먹는다고 하는 컵라면이 인기다. 윗세오름 컵라면을 먹기 위해 길게 줄 선 사람들의 모습에는 여유와 즐거움이 묻어난다.

호주에서 온 마이클(남, 30) 씨는 “제주도에 자전거 하이킹 여행을 왔다”며 “한라산 윗세오름을 등반하면서 너무나 아름답고 놀라운 광경을 봤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오름을 오르는 내내 한국인 여자친구와 사진을 찍으면서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와 마음 속에 담아 갈 것이라 전했다.

윗세오름 고지에는 특히 까마귀가 많은데, 까마귀들은 등반객이 싸온 도시락과 과일, 과자를 받아먹는가 하면 한라산의 청소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웅장한 한라산을 뒤로 하고 어리목 코스로 내려오면 해발 1600m 만세동산이 나온다. 이곳에서 뒤를 돌아보면 오름들과 수평선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져 장관을 이룬다.

제주 산악회 회원인 이우진(남, 50) 씨는 “윗세오름과 한라산을 자주 등반하는데 자연이 살아 숨쉬고, 자연과 하나 된 느낌을 계속 공급받고 싶어 자주 찾는다”고 한라산이 가진 특별한 의미에 대해 소개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