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백제 가람에 담긴 불교문화’ 특별전을 통해 백제 금동대향로(국보 제287호)가 대중들에게 공개됐다.

백제 금동대향로는 백제 불교미술의 최대 걸작으로 평가되는 문화재이며 이날 조계종 총무원장인 지관스님은 “많은 사부대중들이 백제불교미술의 정수를 관람하길 바란다”며 불교문화에 대해 선전했다.

최근에는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덕만공주(훗날 선덕여왕)가 불교를 부흥케 하려는 모습이 방영되면서 불교의 역사적 위치도 가늠케 했다.

드라마 ‘선덕여왕’의 배경이 되는 신라뿐 아니라 백제를 비롯한 통일신라시대는 불교문화가 꽃피우는 절정기였다.

고려시대는 불교를 국교로 지정하면서 한반도가 불교권으로 장착되기도 했다. 조선시대 때 불교탄압이 있었다곤 하나 조선 2대 임금인 정종의 어태(御胎)가 직지사에 안치되기도 했다.

이처럼 불교의 역사와 문화재는 어느 한 종교의 역사를 넘어 우리나라의 역사와 선조들의 신념까지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대중화되지 못한 불교역사와 불교문화는 아직까지도 현대인들에게 어렵게만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다.

이유는 일회성으로 펼쳐지는 불교문화행사가 그 내용이 어렵고 단편적인 모습에만 치우치는 것 때문이 아닐까 싶다.

백제불교 특별전도 백제 금동대향로를 전시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담고 있는 의미를 대중들에게 각인시켜주는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면 좋았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불교계와 관련단체가 주관하는 불교문화행사에 눈으로만 즐기기보단 단기적으로라도 체험하며 선조들의 얼과 우리나라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소통의 장이 폭넓게 마련되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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