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충남지사가 19일 오후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제16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충남지역회의’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충남도 문예회관 ‘민주평통 충남지역회의’ 개최
“내년 분단 70년, 남북정상회담 김대중ㆍ노무현 두번 뿐”
“대북‧통일정책, 정파 이익 초월해 일관되게 진행돼야”
“통합과 단결 위해 힘과 지혜 모아 열정과 의지 쏟아야”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19일 민주평통충남회의에서 “통일은 헌법의 명령이며 한민족의 오래된 염원인 만큼, 우리 민족은 통합과 단결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으고 열정과 의지를 쏟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날 ‘제16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충남지역회의(부의장 김병묵)’는 도청 문예회관에서 안희정 지사와 자문위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올해로 한반도에 전쟁의 총성이 멎은 지 60년, 내년이면 분단 70년을 맞지만 그동안 남북정상회담을 한 것은 단 두 번 뿐”이라며 “우리 모두는 현재 처한 분단과 휴전 상황을 극복하고, 후손에게 안전하고 평화로운 조국을 물려주기 위해 온 힘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안희정 충남지사가 19일 오후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제16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충남지역회의’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실제로 분단 이후 2000년 김대중-김정일, 2007년 노무현-김정일 간의 정상회담이 열렸고 이에 따라 지난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과 2007년 10.4선언이 채택되어 남북간 상호협력의 무드가 조성됐지만, 이명박 정권은 김대중-노무현 정권과 비교해볼 때 남북 간의 협력사업에 관심을 쏟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명박 정권 5년간은 6.15남북공동선언과 10.4선언에서 밝힌 남북 협력사업들이 사장됐었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초 신년기자회견에서 ‘통일 대박’을 언급해 관심을 모았지만 아직 ‘남북정상회담’이 준비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남은 임기동안 남북협력사업을 추진하려면 이쯤에서 시도가 되어야 할 것이란 국민의 기대와 안 지사의 강한 외침이 무관하지는 않은 듯하다.

▲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날 안 지사는 “우리 자랑스런 대한민국 민족이 유관순‧안중근 의사의 후예로서 손색이 없으려면, 반만년 역사에 대한 자부심과 애국심을 가지고 과거의 끊임없는 폭력의 역사를 극복해야만 한다”면서 “아시아시민의식과 아시아평화사상으로 평화비전을 제시하고 우리 통일운동을 승화해야 한반도의 영속적인 평화와 질서체제를 유지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안 지사는 “민선5기 대북정책과 통일정책이 정파의 이익을 초월해 신중하고 일관되게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충남도는 화합과 통합의 도정을 이끌면서 서로 간에 ‘다름’을 인정하는 민주주의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더 좋은 민주주의’를 실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안 지사는 이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떻게 이끌어 갈지, 깨어 있는 시민이자 나라를 사랑하는 국민으로서 논의해달라”고 당부하면서 “앞으로도 민주평통 충남지역회의가 통일시대 구축을 위한 구심점으로서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  ⓒ천지일보(뉴스천지)

▲안희정 지사와 김병묵 부의장 등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 행사는 대북정책 추진현황 보고와 올해 민주평통 주요 업무현황 보고, 자문위원 정책 건의 및 우수 활동사례 발표, 명예자문위원 위촉장 전수, 특별안건 발표 및 채택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정책 건의안 발표에서는 ▲남북 주민간 동질성 회복 ▲남북한 공동번영을 위한 민생 인프라 구축 ▲남북한 주민의 인도적 문제 우선 해결 등에 대한 자문위원의 발표·심의·채택 등이 진행됐다. 

▲  ⓒ천지일보(뉴스천지)
▲  ⓒ천지일보(뉴스천지)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충남지역회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안희정 충남지사가 통일준비 실천을 위한 자문위원 결의문을 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