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의 유용성 알려야 쌀 소비촉진 가능
쌀의 유용성 알려야 쌀 소비촉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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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쌀 소비 촉진을 위한 포럼이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됐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추곡수매가가 낮아지고 쌀 재고량이 쌓이는 등 농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쌀 소비촉진을 위한 학술포럼이 열렸다.

21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전국농민단체협의회와 국민농업포럼, 농민연합, 먹거리사랑시민연합 등이 주최하고 먹거리사랑서울운동본부와 종로문인협회가 주관하는 이날 행사에서는 쌀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논의됐다.

이날 포럼에서 전국농민단체협의회 김동환 회장은 “쌀의 과학적 우수성을 알리고 더욱 과학적으로 쌀을 분석해 쌀 산업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국가의 장기적인 생산기반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사말을 통해 강조했다.

먹거리사랑운동본부 양 융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우리민족은 ‘밥 심’으로 한강의 기적을 창출했다”면서 “쌀이야말로 가장 중요하고 우리의 피와 살이 될 있는 가장 중요한 먹거리”라고 말했다.

▲ 주제발표에 나선 최진호 교수가 쌀의 효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이무하 한국식품연구원 원장이 쌀 소비 촉진을 위한 마케팅의 중요성을 설명했다.ⓒ천지일보(뉴스천지)
▲ 주 철 팀장이 쌀 소비 촉진을 위한 운동에 대해 설명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부경대 최진호 명예교수는 “쌀의 70% 정도가 탄산가스다. 쌀 농사야 말로 저탄소 녹색성장의 근간”이라고 강조하며 입을 열었다.

최 교수는 “쌀은 곡채식 문화권의 상징이며 일본 사람들이 ‘미소시루’라고 부르는 된장국과 환상의 조합을 이루는 슬로푸드(slow food)의 대표적인 음식”이라며 “지방질이 낮아 저장성이 높고 셀레늄 등이 함량이 높아 항암예방에도 좋으며,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는 필수지방산 함량이 40%나 된다. 또 감자와 밀에 비해 당뇨병 예방효과가 탁월하고 학습능률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곡물”이라며 쌀의 장점에 대해 소개했다.

한국식품연구원의 이무하 원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80년에 정부에서 쌀 소비량을 1인당 130kg으로 제한하면서 분식을 장려한 것이 결정적으로 쌀 소비가 줄어든 계기가 되어 작년에는 1인당 쌀 소비량이 78kg 정도에 그쳤다”며 식생활의 서구화, 구매능력이 높아진 신세대들의 패스트푸드 구매, 경제발전에 따른 외식증가, 여성의 사회진출 및 독신증가, 새벽활동이 많아진 반면 아침대용식이 없는 실정 등을 쌀 소비 감소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이 원장은 자신의 미국 유학시절 경험담을 이야기하며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구매가 가능하도록 하는 ‘social marketing’이 쌀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다”면서 “품질로 경쟁할 수 있다면 비싼 쌀의 가격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쌀 가공 식품의 간편성과 먹는 즐거움, 건강에 이로움 등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정토론자로 나선 농협중앙회 양곡사업개발팀의 주 철 팀장은 “아침밥 먹기 캠페인, 농협 쌀을 구매하는 고객에 대해 우대이율을 적용하는 ‘맛있는 적금’, 주요 식품 대기업들이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이용하도록 하는 MOU(양해각서) 체결 등을 통해 쌀 소비 촉진 운동을 벌여왔다”며 “농협 자체적으로 쌀 제분 공장을 설립·운영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고, 쌀 관련 가공분야에 대한 참여도 검토하고 있다”고 향후 쌀 소비 촉진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 김연규 과장이 쌀 품종 개발과 쌀 가공을 통한 소비촉진을 발표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하태열 연구원이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쌀의 효능에 대해 설명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박소정 교수가 쌀의 미용 효능에 대해 설명했다.ⓒ천지일보(뉴스천지)











농촌진흥청 식량과학원의 김연규 답작과장은 “가공용 쌀을 재배하는 것이 식량안보를 지켜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 뒤 “식용으로 쓰이는 밥쌀의 생산량은 줄이고 가공식품에 사용되는 가공용쌀의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이를 위해 밀과 같이 잘 부서지는 품종의 쌀, 철분 등이 풍부한 건강기능성이 강화된 쌀 품종 등도 개발해야 한다”면서 “현재 운영되고 있는 쌀 가공업체들이 상당히 영세하기 때문에 가공용 쌀 생산을 위한 특화단지 조성 등으로 원가절감 및 품질 고급화가 필요한 만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식품연구원 기능성연구단의 하태열 책임연구원은 쌀의 성인병 예방효과에 대해 과학적으로 검증된 설명을 통해 쌀의 효능을 알렸다.

하 연구원은 “쌀 단백질과 미강유는 혈중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농도를 감소시키고, 현미에서 추출한 ‘tocols’는 과산화 지질함량을 감소시키며 쌀에 포함돼 있는 강한 항산화 물질들은 치매예방과 혈당조절 등의 효과가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 연구원은 “우리가 주식으로 먹는 쌀의 효능뿐만 아니라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식단은 각 식품에서 부족한 영양소를 상호 보완할 수 있어서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할 수 있는 만큼 ‘밥이 보약이다’는 말이 맞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신흥대학 뷰티아트디자인과의 박소정 교수는 “쌀에 함유된 세라미드(ceramide)는 사람 피부의 각질부나 현립층의 주성분인데 멜라닌 생성억제작용이 탁월하다는 사실이 밝혀져 미백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쌀의 미용적 기능에 대해 설명했다.

박 교수는 “쌀의 미용 효능에 대한 홍보가 덜 된 만큼 대중매체를 통해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고, 쌀의 미용 기능을 충분히 나타낼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의 개발이 필요하다”며 “가격대별로 제품군이 갖춰져야 하고 눈에 띄는 디자인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종로문인협회에 소속된 시인들이 쌀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아픔과 쌀 소비 촉진을 위한 시(詩)를 낭송해 참석한 사람들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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