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우디 코리아가 차량의 후면에 엔진 배기량을 표기하던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새롭게 ‘다이내믹 뱃지(Dynamic Badge)’를 도입한다. 사진은 아우디 R8 Spyder v10. (사진제공: 아우디 코리아)

새로운 성능 기준 제시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아우디 코리아(대표 요하네스 타머)가 차량의 후면에 엔진 배기량을 표기하던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새롭게 ‘다이내믹 뱃지(Dynamic Badge)’를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아우디의 다이내믹 뱃지는 차량 후면에 2.0 TDI, 3.0 TFSI 등 차량의 엔진 배기량을 표기하던 기존 방식이 아니라 소비자가 차량을 운전하거나 탑승 시 느낄 수 있는 실제적인 가속감을 숫자로 표기하는 방식이다.

새로운 다이내믹 뱃지는 이번 달 말 국내 출시 예정인 고성능 디젤 모델 ‘아우디 A7 55 TDI 콰트로’를 시작으로 S, RS, R8 등 고성능 모델과 ‘아우디 A8 L W12’를 제외한 향후 출시되는 일부 모델부터 점진적으로 적용될 계획이다.

아우디의 새로운 뱃지 도입은 터보차저 등과 같은 엔진 출력 증대 기술을 통해 작은 배기량으로도 이전과 같거나 혹은 더 고출력의 성능을 선보이는 엔진들이 등장하고 있고, 한 브랜드의 동일한 배기량 엔진 간에도 최고 출력 및 토크에서 차이가 나는 등 배기량만으로는 소비자가 차량의 실제 성능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문제에서 출발했다.

또한 순수 전기차(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등 차량 엔진의 유형이 다양해 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과거와 같은 엔진 배기량 표기 방식으로는 차량의 실제 성능을 설명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에서 좀 더 객관적인 기준이 필요해졌다.

아우디의 다이내믹 뱃지는 엔진 배기량 대신 차량의 가속 성능을 표기한다. 차량의 가속 성능은 엔진의 출력 그리고 차량의 무게, 공기저항 계수 등 다양한 최첨단 기술적 요소가 함께 작용해 나타나는 결과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차량의 성능을 종합적이고 직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아우디는 이러한 차량의 가속 성능을 객관적으로 비교할 기준으로 중력 가속도(g)를 선택했다. 중력 가속도는 스카이다이빙 또는 자유낙하 놀이기구 등에서 쉽게 느낄 수 있다. 물체의 자유낙하 시 지구의 중력에 의해 생기는 가속도를 말한다.

예를 들어 이번 달 말 출시 예정인 ‘아우디 A7 55 TDI 콰트로’는 중력 가속도 1g를 100으로 볼 때 차량의 가속 성능이 55에 달하는 고성능 디젤 엔진 차량이라는 뜻이다.

아우디의 다이내믹 뱃지는 지난 해 파일럿 마켓으로 중국에서 판매하는 일부 모델에 도입된 이후 전 세계 두 번째로, 고성능 모델과 ‘아우디 A8 L W12’를 제외한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모든 일반 모델에 점진적으로 공식 도입된다.

새로운 뱃지는 기존부터 뱃지에 엔진 배기량을 표시하지 않는 독일을 포함한 유럽 지역을 제외하고 아시아, 미주, 호주 등으로 도입 범위가 확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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