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의 8월 방한 일정이 공식 발표됐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로마 교황청과 한국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일정을 18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방한은 천주교 사목방문이며, 정부는 교황에게 국빈 방문에 준하는 예우를 할 방침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8월 14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18일까지 4박 5일간 이뤄지는 이번 방한에서 교황은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 전용헬기를 타고 이동하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교황은 한국 도착 후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고 박 대통령을 예방한다.

또 청와대에서 주요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연설하고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천주교 주교단을 만날 계획이다.

이튿날인 15일에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 참석해 강론을 한다. 미사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이 초대되며, 교황은 강론을 통해 희생자 가족을 위로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한국인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 생가터가 있는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서 제6회 아시아 가톨릭청년대회 참가자들을 만나 연설한다. 교황이 대륙별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에는 한국 천주교 최대 순교성지인 서소문 순교성지를 찾아 참배한 뒤 광화문에서 열리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의 시복식’을 집전한다.

오후에는 충북 음성 꽃동네를 찾아 장애인요양시설을 방문하고 한국의 수도자 4천여 명과 평신도 대표들을 만난다는 계획이다.

17일에는 충남 서산 해미순교성지에서 아시아 주교들을 만나고 오후에는 인근 해미읍성에서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한다.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국내 7대 종단 지도자들을 만난 뒤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하고 마지막 강론을 한다.

교황은 방한 기간에 서울 종로의 주한교황청대사관에 머물 예정이다. 교통편은 장거리 이동 때는 청와대에서 제공하는 전용헬기를 이용하며, 단거리 이동은 승용차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교황의 행보로 볼 때 방탄 장치가 안 된 일반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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