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하트하트재단은 스탠타드차타드은행과 함께 강원명진학교에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착한도서관’을 설립했다. (상단 왼쪽부터) 배우 박서준, 신인숙 하트하트재단 이사장, 아제이 칸왈 스탠다드차타드은행 행장, 박홍식 강원명진학교 교장, (하단)강원명진학교 학생들 (사진제공: 하트하트재단)

청주맹학교 이어 강원명진학교에 설립
전문가들 참여해 전문적인 시스템 구축

장애로 인한 정보격차 갈등 해소
독서 통해 꿈과 비전 기획 제공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하트하트재단(이사장 신인숙)이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두 번째 ‘착한도서관’을 세웠다. 이는 지난 4월 12일 청주맹학교에 이어 두 번째로 세워진 도서관이다.

앞서 재단은 전국 12개 맹학교 중 8개 학교가 지원한 가운데 도서관 환경개선이 시급한 청주맹학교와 강원명진학교를 우선으로 선정하고 스탠다드차타드은행과 함께 도서관 설립을 추진했다.

재단은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보다 전문적인 도서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와 연구를 진행, 아이들이 읽고 싶은 책을 언제든지 찾아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학습보조기기는 물론,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착한도서관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된 소설, 영화, 명화 등의 오디오 컨텐츠를 설치했다. 이는 아이들에게 즐겁게 책을 읽도록 유도해 풍부한 상상력을 키워주고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특히 강원명진학교 착한도서관 건립에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임직원 300여 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도서관에 필요한 책장, 책상, 걸상 등을 직접 만들고 타일 벽화를 꾸미는 등의 도서관 미관 정비 작업도 진행했다.

강원명진학교 이효민(가명, 11세, 시각장애1급) 학생은 “늘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책을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변화된 도서관에서는 원하는 책을 스스로 찾아 편안하게 읽을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특히 평소 좋아했던 ‘나비’와 관련된 과학도서를 마음껏 읽고 싶다”며 새롭게 변화된 도서관을 이용한 소감을 전했다.

하트하트재단 신인숙이사장은 “하트하트재단과 각 분야 전문가들의 참여로 완성된 새로운 도서관에서 강원명진학교 학생들이 마음껏 책을 읽으며 지식을 습득하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더 나은 꿈을 키워가는 비전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지난 14일 하트하트재단은 스탠타드차타드은행과 함께 강원명진학교에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착한도서관’을 설립했다. 왼쪽부터 착한도서관에서 독서확대기를 이용하는 강원명진학교학생과 배우 박서준 (사진제공: 하트하트재단)

◆시각장애 아동을 위해 뛰는 하트하트재단

하트하트재단은 국내외 시각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학습보조기기, 장학금 등을 수여해 시각장애 아동이 자신의 미래를 만들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저개발국가의 실명을 예방하기 위한 안과 병원건립, 수술치료, 환경개선등의 다양한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전국 시각장애 인구는 아이들까지 포함해 25만 명이지만 점자도서관은 전국 36개소, 공공도서관 중 장애인 자료실이 설치된 곳은 10%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동성 및 접근성이 취약한 시각장애인들이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맹학교 도서관 조차 열악한 환경과 학습보조기기, 특수도서 등이 부족해 시각장애 아동들이 도서관을 이용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하트하트재단은 시각장애 아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올해에는 시각장애 특성에 맞는 독서환경을 조성해 장애로 인한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도서관 지원사업을 실시하게 됐다. 하트하트재단은 지속적으로 전국 맹학교 도서관 관립과 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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