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동희 권사가 13일 분당 한신교회에서 열린 한국복음주의협의회 6월 월례회 발표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딸 손동희 권사, 학계 ‘민족주의자 손양원’ 확대해석에 일침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만일 손양원 목사가 적극적인 민족운동을 했다면 순교자 손양원이 아니라 애국자 손양원이라고 칭호를 붙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민족운동은 신앙을 떠난 불신자들도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사랑의 원자탄으로 알려진 손양원 목사의 딸 손동희 권사가 신학계의 민족주의 해석에 일침을 가하고 나섰다. 그는 13일 분당 한신교회에서 열린 한국복음주의협의회 6월 월례회 발표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아버지 손양원 목사가 오로지 신앙을 지키기 위해 한 행위를 민족주의 시각으로 확대 해석하지 말라는 경고였다.

손 권사는 “아버지는 하늘을 향한 한 길만을 걸었다”며 “1945년 9월 투옥돼서 일본 간수와 나눈 대화, 투옥 중 쓴 시 등 오로지 복음 전도를 위해 했을 뿐 그 안에 민족주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한 신학교수가 자신의 논문에서 손 목사와 민족운동의 연관성에 대해 해석한 부분을 이 같이 반박했다.

손 권사는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투옥된 이유는 성경의 제1,2계명을 지키기 위해서이지 다른 뜻은 아무 것도 없었다”며 “성경 66권(의 내용)을 지키기 위해 목숨 걸고 싸운 것이지 민족말살에 투쟁을 하거나, 반전운동, 민족운동에 참여한 적은 없다”고 못 박았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