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라크에 美 지상군 보내지 않을 것”

[천지일보=이태교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에 미군 지상군을 보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백악관 남쪽 잔디마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하며 “국가안보 담당자들에게 이라크군을 도울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 측의 정치적 노력 없이는 우리가 제공할 모든 형태를 포함한 단기적 군사 행동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라크와 인근 지역에 걸친 외교 활동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태가 “군사적 측면이 우선시되는 위협이 아님을 분명히 하겠다”며 “앞으로 며칠 동안 이라크에서 발생하는 상황을 주의깊게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앞서 이라크의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라크‧레반드 이슬람국가(ISIL)’는 누리 알 말리키 총리가 이끄는 시아파 정부에 불만을 품고 내전을 일으켰다. 현재 이라크 북부 전역을 점령하고 수도 바그다드로 진격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