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새누리당 당선인이 5일 경남 창원시에 있는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행정고시 선발 인원 축소 반대… “있는 집 자식만 유리”
야당과의 연정은 ‘쇼’ 일축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정말로 국가 개조를 하려면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정치·경제·문화·외교·국방 등 모든 분야의 국가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13일자 조선일보 인터뷰 기사에서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가 개조, 관피아 척결 주장에 대해 “3류 정치에도 대한민국이 발전한 것은 관료 시스템이 잘돼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열심히 일하는데, 일부 로비스트화된 공직자의 문제를 침소봉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준표 지사는 또 “관피아 척결 대책 중에 행정고시 선발 인원을 축소하는 것이 있는데, 나는 반대한다”며 “사시 폐지되고 로스쿨 제도가 도입되고 나니, 등록금이 2000만 원이 넘는다. 소위 앞으로 ‘스펙’으로 공무원을 뽑으면 스펙을 쌓기 쉬운 있는 집 자식들에게 더 유리해진다”고 밝혔다.

부패 척결 방안과 관련해 그는 “사정 기관이 정상화가 돼야 한다. 특히 야차(夜叉) 같은 민정수석이 있어야 한다”며 “대통령에게 직언하고, 친·인척 비리도 강하게 다스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그는 “그게 출발점인데, 그런 민정수석이 잘 안보인다”고 지적하고 “검찰이 눈을 부릅떠야 한다. 부패의 고리로 수십 년간 기득권을 누려온 사람들에 대한 과감한 정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야당과의 연정에 대해서도 홍준표 지사는 “유권자들이 경남도의원 55명 중 50명을 새누리당 후보로 뽑아줬는데도 야당과 연정을 한다는 것은 ‘쇼’”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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