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가 12일 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2014년 에큐메니칼 선교정책협의회-90주년 성찰과 100년을 향하여’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하며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발언 논란과 관련해 아쉬움을 표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식민 지배는 하나님 뜻” 발언 논란과 관련해 “자칭 지도자라고 하는 사람이 쏟아내는 언어를 보니 걱정이 된다”며 “저 사람들과 같은 (지도자로서의) 직위, 즉 목사라는 직위를 갖고 있다는 게 부끄럽다”고 토로했다.

김 총무는 12일 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2014년 에큐메니칼 선교정책협의회-90주년 성찰과 100년을 향하여’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독교 신앙을 하는 지도자의 간증이라는 언론보도를 접하면서 ‘이게 바로 교회의 모습이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이제 한국교회가 되돌아보고 성찰하고자하는 몸부림이 없다면 설 곳을 찾기 어렵겠다”라고 한국교회에 철저한 분석과 자성을 촉구했다.

또 “현재 교회가 어떤 신학에 서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쓴 소리를 전했다.

문 후보자는 지난 2011~2012년 자신이 다니는 서울의 한 교회 특별강연에서 “식민 지배는 하나님 뜻”이라고 발언하고, 또 남북 분단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한 것이 알려져 도마에 올랐다. 또 보수 성향을 드러낸 일부 칼럼으로 인해 비판을 받고 있다.

문 후보자는 12일 총리실을 통해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글들은 언론인 출신의 자유 기고가로서 쓴 것이고, 강연은 종교인으로서 교회 안에서 한 것이어서 일반인의 정서와 다소 거리가 있을 수 있다”며 “그런 점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생긴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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