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서울유스호스텔에서 NCCK 2014 에큐메니칼 선교정책협의회가 열린 가운데 한신대학교 기독교윤리학과 최형묵 외래교수가 발제하고 있다. NCCK 박종덕(왼쪽) 회장과 김영주(가운데) 총무가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90주년 맞아 선교과제 점검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가 90주년을 맞아 에큐메니칼 선교과제를 점검했다. 교회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는 NCCK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향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NCCK는 12일 서울유스호스텔에서 ‘2014년 에큐메니칼 선교정책협의회-90주년 성찰과 100년을 향하여’를 개최하고 그동안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100주년이 되기까지 이뤄야 할 과제들에 대해 생각을 모았다.

한신대학교 기독교윤리학 최형묵(천안살림교회) 외래교수는 NCCK가 향후 추구해야 할 가치로 ‘평화’와 ‘정의’를 강조하며 “지상의 평화, 궁극적으로 범우주적 사랑의 공동체에 이르는 출발점은 곧 이 땅에서 정의를 이루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정의를 이루는 방법이 “(한국교회가) 우리 시대의 문제에 더욱 민감한 태도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사회 현실에 대한 철저한 인식이 필요할 뿐 아니라 교회 자체에 대한 철저한 자기 인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즉 교회가 소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현실에서 발생하는 과제들을 교회의 과제로 생각해야 하고, 교회가 그 과제를 감당해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 한신대학교 기독교윤리학과 최형묵 외래교수가 발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NCCK의 에큐메니칼 선교과제들은 교회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는 맥락에서 제시됐다.

NCCK 김영주 총무는 ▲교회의 본질을 온전히 회복하는 일 ▲에큐메니칼 인재를 양성하는 일 ▲평화통일을 이루는 일 ▲한국교회 역사를 세우고 보전하는 일 ▲생명문화를 확장하는 일 등으로 에큐메니칼 선교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NCCK는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세상으로 보냄을 받았으며, 지구를 품고 일하시는 하나님의 동역자로서 세상 속으로 들어가 그리스도의 삶을 살고자 한다”고 연합단체의 방향성을 재점검했다.

NCCK 정의평화위원회 장애인소위원회 위원 이범성(실천신학대학교) 교수는 현재 NCCK가 당면한 과제들을 6가지로 분석했다.

먼저 세계교회협의회(WCC)와 관련한 과제들이다. 그는 WCC가 세계기독교를 대표하는 대표성이 약해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세계교회를 연합하게 하는 아젠다를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WCC 운영에도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문제를 던졌다.

그 다음으로는 ▲부산총회 준비위원회와 회원교단의 기여도에 대한 책임 있는 평가 ▲부산총회를 거울삼은 향후 에큐메니칼 활동에 대한 재정 운영지침 마련 ▲에큐메니칼 신학의 확산과 부흥 방안 ▲한반도 평화통일과 동북아 평화를 위한 다각적 노력 ▲초대형교회문제와 교회 간 연대 문제, 겸손한 선교방법, 대 이웃종교 태도 안내, 교회 내 민주화와 투명한 재정 등 기타 제반 문제에 대한 구체적 논의 등을 선교과제로 던졌다.

▲ NCCK 정의평화위원회 장애인소위원회 위원 이범성(실천신학대학교) 교수가 발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날 선교정책협의회는 한국교회인권센터 운영위원 남재영 목사의 사회로 한신대학교 기독교윤리학 최형묵(천안살림교회) 외래교수가 ‘에큐메니칼운동 100년의 역사를 향하여-역사적, 신학적 이해를 바탕으로’를, NCCK 정의평화위원회 장애인소위원회 위원 이범성(실천신학대학교) 교수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90주년 에큐메니칼 선교과제 방향성 모색’을 주제로 발제했다. 이후 신학일치, 정의평화, 화해통일, 양성평등, 생명윤리, 청년 등 분야별 토론과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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