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현지시각) 바티칸 정원에서 열린 합동기도회에 참석한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왼쪽)과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가운데)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켜보는 가운데 포옹하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중동 평화 정착 위해 진정한 용기 보여 달라”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중동 순방 중에 이스라엘 대통령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바티칸으로 초청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들 지도자들에게 중동 평화 정착을 위해 진정한 용기를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8일(현지시각) 바티칸에서 열린 합동기도회에서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과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그리스 정교회 총대주교인 바르톨로뮤 1세 등에게 “전쟁 때문에 너무 많은 어린이가 숨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이 보도했다.

교황은 특히 이런 순수한 죽음들에 대한 기억이 평화적 대화와 공존을 위한 모든 작업에 인내와 용기, 힘을 불어 넣어줄 것이라며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은 전쟁보다 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페레스 대통령은 “우리 어린이들에게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며 부모의 성스러운 임무”라고 답했다.

압바스 수반은 “중동은 물론 세계인들이 평화와 안정 그리고 공존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우리 조국이 정당하고 총체적인 평화를 갖도록 해 달라”고 기도했다.

이날 페레스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오른편에, 압바스 수반은 왼편에 각각 앉았다. 합동기도회에는 유대교와 가톨릭, 이슬람교, 그리스 정교회 신자 등이 함께 기도를 올렸다.

바티칸 정원에서 합동기도회를 마친 프란치스코 교황과 페레스 대통령, 압바스 수반, 바르톨로뮤 1세 등은 평화의 상징인 올리브 나무를 함께 심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중동 순방 중에 페레스 대통령과 압바스 수반을 바티칸으로 초청했으며, 단지 함께 모여 기도를 하자는 것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 8일(현지시각) 바티칸 정원에서 열린 중동 평화를 위한 합동기도회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오른쪽에서 두번째), 그리스 정교회 총대주교인 바르톨로뮤 1세(오른쪽),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왼쪽에서 첫번째)과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평화의 상징인 올리브 나무 한 그루를 심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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