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에 녹용이 들어갔다고?”  

▲ 세기통상 녹용엿. ⓒ천지일보(뉴스천지)

예부터 합격기원과 어르신들 전통간식으로 줄곧 사랑받아온 ‘엿’이 녹용을 만났다. 한약재로 사용해왔던 녹용이 식품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 세기통상은 엿과의 이색적인 만남을 주도하게 됐다.

녹용엿은 녹용맛 나는 무늬만 녹용이 아니다. 엿에 녹용의 함유량이 무려 4%에 달한다. 일반 엿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녹용을 아는 사람은 오히려 마진이 남겠느냐고 걱정을 한다. 양질의 녹용을 위해 러시아산만 고집했던 세기통상 김순영 사장이 새로 출시하는 엿 또한 ‘일류 엿, 최고의 엿’을 제공하려는 마음에 녹용의 함유량에서부터 차별을 뒀다.

세기통상은 또 국내최초로 녹용 원산지 이력 추적 시스템을 개발해 녹용을 수입해 왔다. 철저한 신뢰를 바탕으로 원산지 조작이나 둔갑으로부터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다. 그 덕분에 최근 녹용엿은 입소문을 타고 국내 유명 학원가로부터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 세기통상 녹용엿.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는 녹용엿을 알게 된 서울의 한 학원 원장이 간식용으로 아이들에게 제공하면서부터다. 심심풀이 입가심용이지만 불량식품이나 저가의 사탕보다는 하나를 줘도 몸에 좋은 것을 주겠다는 원장의 배려가 학원생들에게 감동으로 이어지면서 주변의 학원들도 ‘학생 건강 챙기는 학원’이 되고자 녹용엿을 찾고 있는 것이다. 또 무엇보다 녹용엿이 학원가에 알려지는 이유는 학생들이 좋아하기 때문이다.

녹용엿의 맛은 어떨까. 먼저 전통엿은 천연 당분이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재료를 첨가하지 않는 한 당도를 조절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엿이 달아 많이 먹으면 속이 메스꺼워지는데 녹용이 전통엿의 이러한 한계를 보완해줘 먹기에 좋은 정도의 단맛이 나도록 조절해준다. 또 이에 붙는다거나 끈적거리는 정도도 기존의 엿보다 덜하다.

김 사장은 “초콜릿보다 사탕보다 우리의 전통먹거리 ‘엿’에 몸에 좋은 녹용이 함유된 녹용엿은 수험생을 응원하는 합격엿으로 제격일 뿐 아니라 어르신들을 위한 간식거리로도 안성맞춤”이라며 “보약으로 밖에 만날 수 없었던 녹용을 누구나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엿으로 만들어 제공함으로써 국민 건강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일을 하면서도 뿌듯하다”고 전했다.

한편, 세기통상은 엿의 잘 붙는 성질처럼 사회 속에서도 결합과 일치, 하나됨을 이뤄내자는 뜻에서 3월 3일을 녹용엿데이로 지정했다.

이유인즉, 3과 3이 만나 8이라는 숫자가 되는데 이는 흩어진 것을 모으는 하나의 상징적인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외국에는 ‘화해의 날’이라는 것도 있는데, 우리나라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3월 3일 녹용엿데이를 통해 서운한 마음, 맺혔던 마음들이 풀어지는 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기통상은 수익금의 일부를 가수 김흥국 씨가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장학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에 세기통상의 홍보대사인 김흥국 씨는 “녹용엿은 새로운 문화상품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장학재단의 재정을 더욱 확보해 더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싶은 소박한 욕심에 홍보모델로 전격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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