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부산국제모터쇼는 지난달 29일 언론공개행사를 시작으로 8일 폐막까지 11일간 전국에서 115만 명의 사람이 다녀갔다. (사진제공: 부산국제모터쇼 사무국)

11개국 179개사 참가… “국제모터쇼 기틀 마련”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14 부산국제모터쇼’가 지난달 29일 언론공개를 시작으로  11일 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8일 막을 내렸다.

‘자동차의 바다, 세계를 품다’를 주제로 열린 올해 부산모터쇼는 국내외 22개 완성차 브랜드를 포함 11개국 179개사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실내 전시면적은 2012년에 비해 약 50% 늘어난 4만 4652㎡에 달했다. 행사 기간에 115만 명에 이르는 구름떼 같은 관람객이 다녀갔다. 전시차량도 213대의 완성차브랜드 최신 차량을 선보였다. 부산모터쇼 사무국은 이번 행사가 국민 축제의 장이며, 국제모터쇼로서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국내외 업체의 고연비·SUV 경쟁
부산모터쇼는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33대의 신차를 앞 다퉈 공개하며 완성차 업체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특히 고연비의 디젤·하이브리드비 차량과 가족 단위의 여행을 위한 크로스오버차량(CUV)·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의 경쟁이 돋보였다.

▲ 2014 부산국제모터쇼가 10일간 역대 최대인 115만 명이 방문하며 8일 막을 내렸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현대차 AG와 인트라도, 한국GM 쉐보레 카마로, 르노삼성 SM3 Neo. ⓒ천지일보(뉴스천지)

현대자동차는 세계 최초로 중형 세단인 ‘AG’와 그랜저 디젤을 선보이며 승용 디젤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아자동차는 패밀리카로 신형 카니발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한국GM 쉐보레는 ‘말리부 디젤’ ‘스파크 EV’ 등 디젤 세단과 전기차를 내세우며 경쟁에 가세했다. 또한 이날 전기차 배터리 공급업체로 LG화학과 손을 잡았음을 선포하며 본격적인 전기차 경쟁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최근 출시한 고연비 소형 디젤 ‘QM3 네오’를 중심으로 통일된 디자인을 갖춘 차량들을 전시했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기아차 올 뉴 카니발, 올 뉴 링컨 MKC,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롱휠베이스, 닛산 캐시카이. ⓒ천지일보(뉴스천지)

수입차 업체들도 올해의 신차들을 비롯해 고성능차, 전기차 등을 전시하며 국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BMW는 올해 5월에 출시한 4도어 쿠페인 ‘뉴 4시리즈 그란 쿠페’와 고성능 모델인 ‘뉴 M’ ‘뉴 M4 쿠페’를 선보였다.

수입차 1위를 탈환하겠다고 선포한 메르세데스 벤츠는 ‘더 뉴 C클래스’와 소형 SUV ‘더 뉴 GLA’를 공개했다. 아우디는 플로그인 하이브리드 ‘A3 스포트백 e-트론’과 최고출력 525마력의 고성능차 ‘R8 V10 스파이더’를 선보였고, 7월 출시 예정인 대형 세단 ‘A8 L W12’을 공개했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폴크스바겐(폭스바겐) XL1, 지엠코리아 캐딜락 엘미라지, 재규어 C-X17, 도요타(토요타) 펀뷔(Fun Vii). ⓒ천지일보(뉴스천지)

이에 질세라 폴크스바겐(폭스바겐)은 전 세계인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아온 골프 GTI와 GTD의 7세대 모델을 선보였다. 아울러 1리터로 111.1㎞를 주행하는 초고연비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XL1’을 전시했다.

일본차 업체도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비롯해 디젤차량까지 대거 소개했다. 토요타(도요타) 렉서스의 후륜구동 풀하이브리드 ‘LF-CC’와 올해 출시 예정인 소형 SUV모델 렉서스NX를 공개했다. 닛산은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CUV 캐시카이를 비롯해 올해 초 출시한 인피니티 Q50 디젤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전시했다. 일본 수제차 업체 미쯔오카의 히미꼬와 가류 컨버터블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BMW M3 세단,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C클래스, 마세라티 콰토르포르테와 기블리, 아우디 R8 V10 스파이더. ⓒ천지일보(뉴스천지)

오랜만에 부산 모터쇼에 참가한 랜드로버 재규어도 레인지로버 롱휠베이스와 F-TYPE쿠페 ·C-X17를 각각 소개하며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을 선포했다. 마세라티는 100주년 한정판 모델인 ‘그란투리스모 MC 스트라달’과 브랜드 최초의 디젤 모델 ‘콰토르포르테 디젤’ ‘기블리 디젤’을 공개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올해 부산모터쇼에서 국내시장 점유율 상승을 위한 수입차 업체들의 경쟁이 돋보였다”고 전했다.

◆수출 성과와 국제 교류의 장
‘2014 부산모터쇼’에서는 국내 최대의 부품관련 전문전시회인 ‘국제 수송 기계부품 산업전’을 올해 최초로 동시 개최해 큰 성과를 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지난해 대비 50% 이상 증가한 15억 2000만 달러의 수출상담액과 4억 5000만 달러의 계약추진액을 달성했다.

북미, 유럽, 일본, 중국 등 53개국 245개사에서 300여 명의 바이어가 내방해 활발한 수출상담을 벌였다. 특히 구매력이 큰 매출 1억 달러 이상의 글로벌 바이어만 120개사(47%)에 달했다.

▲ 2014 부산국제모터쇼에서는 국제수송기계부품산업전이 동시 개최됐다. (사진제공: 부산국제모터쇼 사무국)

중국 광저우 모터쇼를 주최하고 있는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의 제니 하오 부이사가 부산모터쇼를 찾아 차기 행사에 중국 브랜드 참여와 ‘차이나데이’ 개최 등 교류 방향을 논의했다.

일본수입자동차협회(JAIA) 관계자와 일본 중부지역 딜러 사장단 일행도 해외 브랜드들의 판매전략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부산모터쇼 현장을 방문했다.

오성근 벡스코 대표이사는 “전 국민의 자동차축제인 동시에 아시아에서 가장 품격 있는 최고의 프리미엄 모터쇼로 만들어가겠다”며 부산모터쇼 폐막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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